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 안건 부당…전문경영인 흔들지 말아야”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저에 대한 해임 안건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억지 흠결을 만들어 전문경영인을 흔드는 행위는 없어야 합니다.”
박재현 한미약품(128940) 대표가 오는 19일 열릴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입을 열었다. 해당 주총에선 박 대표의 해임 안건이 상정된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박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30년 이상 근무해온 ‘한미맨’으로 4자 연합 측 우호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최근 합류한 킬링턴유한회사 등 ‘4자 연합’과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형제 측은 박 대표를 여러 차례 고소·고발했을 뿐 아니라 오는 19일 열릴 임시 주총에 박 대표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한미약품이 올바른 경영 철학을 가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가능성, 예측가능한 경영 상황, 확고한 전문경영인 체제 수립이라고 확신한다”며 “저에 대한 해임 안건은 그래서 더욱 부당하며, 한미약품을 위해서도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제 임기를 지키겠다는 욕심이 아니다”라며 “전문경영인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문화를 대주주들이 만들어야 이러한 기업 문화 가운데서 제 뒤를 이어나갈 후배 전문경영인들이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엔데믹, 의정간 갈등, 경영권 분쟁 이슈 등으로 다양한 위기를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박 대표는 원외처방 매출 1위, 거의 매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 ‘H.O.P’(Hanmi Obesity Pipeline)프로젝트 등 성과를 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성과가 본부장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전문경영인 체제 덕에 가능했다고 봤다.
박 대표는 “최근 2년간 한미약품 경영 상황은 늘 엄중했고 위기였다”며 “하지만 6개 본부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한미약품 사상 최대 실적을 거의 매 분기 달성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를 ‘전문경영인그룹 의사결정체’로 규정하고 싶다”며 “한미약품의 모든 부서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율하고 독려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주주들의 감독과 비전 제시를 기초로 삼고 전문경영인 대표가 중심이 돼 여러 본부장들과 소통하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선진적인 거버넌스 체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한미약품은 선진적인 경영 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최고의 실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 대표는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가 한미약품 구성원들을 공격하는 행위를 멈추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업무 지원과 협조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30년 넘게 한미맨으로 살아온 저를 비롯해 한미약품 구성원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지주회사의 행위는 이제 멈춰뒀으면 한다”며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우리는 모두 한미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지주회사에 요구하는 것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원활한 업무 지원과 협조”라며 “핵심 사업회사의 사업이 잘될 수 있도록 지주회사가 앞장서 지원하고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현재는 오히려 업무를 방해하고 흠결 없는 경영진들을 고발하고 있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한미약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대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이 잘할 수 있고, 한미약품만이 해낼 수 있는 일, 한미약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찾아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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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최근 합류한 킬링턴유한회사 등 ‘4자 연합’과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형제 측은 박 대표를 여러 차례 고소·고발했을 뿐 아니라 오는 19일 열릴 임시 주총에 박 대표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한미약품이 올바른 경영 철학을 가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가능성, 예측가능한 경영 상황, 확고한 전문경영인 체제 수립이라고 확신한다”며 “저에 대한 해임 안건은 그래서 더욱 부당하며, 한미약품을 위해서도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제 임기를 지키겠다는 욕심이 아니다”라며 “전문경영인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문화를 대주주들이 만들어야 이러한 기업 문화 가운데서 제 뒤를 이어나갈 후배 전문경영인들이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엔데믹, 의정간 갈등, 경영권 분쟁 이슈 등으로 다양한 위기를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박 대표는 원외처방 매출 1위, 거의 매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 ‘H.O.P’(Hanmi Obesity Pipeline)프로젝트 등 성과를 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성과가 본부장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전문경영인 체제 덕에 가능했다고 봤다.
박 대표는 “최근 2년간 한미약품 경영 상황은 늘 엄중했고 위기였다”며 “하지만 6개 본부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한미약품 사상 최대 실적을 거의 매 분기 달성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를 ‘전문경영인그룹 의사결정체’로 규정하고 싶다”며 “한미약품의 모든 부서가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율하고 독려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주주들의 감독과 비전 제시를 기초로 삼고 전문경영인 대표가 중심이 돼 여러 본부장들과 소통하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선진적인 거버넌스 체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한미약품은 선진적인 경영 시스템을 통해 외부의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최고의 실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 대표는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가 한미약품 구성원들을 공격하는 행위를 멈추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업무 지원과 협조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30년 넘게 한미맨으로 살아온 저를 비롯해 한미약품 구성원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지주회사의 행위는 이제 멈춰뒀으면 한다”며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우리는 모두 한미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지주회사에 요구하는 것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원활한 업무 지원과 협조”라며 “핵심 사업회사의 사업이 잘될 수 있도록 지주회사가 앞장서 지원하고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현재는 오히려 업무를 방해하고 흠결 없는 경영진들을 고발하고 있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한미약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대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이 잘할 수 있고, 한미약품만이 해낼 수 있는 일, 한미약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찾아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새미 기자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