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듀켐바이오, 호주 PET회사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파킨슨병 진단제 아태지역 진출

등록 2025-09-25 오후 2:04:46
  • kakao
  • facebook
  • twitter
  • link_url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그룹 지오영의 자회사인 듀켐바이오(176750)는 호주의 대표적인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인 사이클로텍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인도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듀켐바이오의 파킨슨병 진단용 PET 방사성의약품 18F-FP-CIT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넘어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지역에서 제조 및 상용화될 예정이다.

    18F-FP-CIT는 뇌의 선조체 내 도파민 수송체(DAT, Dopamine Transporter) 밀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플루오린-18(18F) 표지 PET 방사성의약품이다. 기존의 단일광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SPECT) 영상보다 뛰어난 해상도와 정밀도를 바탕으로 파킨슨병 및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의 조기 진단과 진행 추적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사이클로텍은 해당 지역 내 18F-FP-CIT의 제조, 유통, 상용화 전반에 대한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사이클로텍은 각국의 규제 승인 절차를 주도하고,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허가 신청, 생산시설 구축 및 시장 출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질병부담연구(GBD 2021)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의 1990년 대비 2021년 파킨슨병 발생률은 198.01%, 유병률은 284.35%, 사망률은 111.27% 증가했다. 특히 고령 인구 비중이 급증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파킨슨병 유병률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PET 기반 정밀 진단 수요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사이클로텍의 그레그 산타마리아 대표는 “신흥 시장 전반에 걸쳐 18F-FP-CIT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단 역량을 향상시키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조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환자와 의료 제공자 모두에게 더 넓은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사이클로텍과의 파트너십은 18F-FP-CIT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듀켐바이오의 해외 수출 및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의 기반이 될 것이다. 기존 중국, 대만,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인도까지 사업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됐고, 향후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분야로도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