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시총 1조' 올릭스, 400억 가치 신사옥 공개…"15년 결실"

등록 2025-04-22 오후 4:30:15
  • kakao
  • facebook
  • twitter
  • link_url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RNA간섭 치료제 개발사 올릭스(226950)는 2010년 창업 후 2018년 코스닥 상장, 2025년 판교 신사옥 개소까지 압축적인 시간 속에 성장했다. 중간에 기술이전 파이프라인을 반환받는 고비도 있었지만 연초 빅파마 일라이릴리 대상 총규모 1조원의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면서 두 달 만에 시가총액이 3배 이상 부풀어 1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작년 완공한 신사옥을 이제는 소개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해 개소식을 개최했다.

    ◇창업 15년차, 신사옥에 인력 결집


    22일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올릭스 신사옥 개소식에는 오랜 투자자인 키움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아주IB투자 및 협업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15년차 바이오텍의 사옥 마련에 호기심을 가진 다른 바이오텍 기업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작년 9월 25일 사용승인을 받은 올릭스 R&D센터(신사옥)는 지하3층 지상8층에 연면적 6,929.77㎡로, 약 2년의 기간을 투입해 완공했다. 이곳에 세포배양실, 연구실, 분석실 및 실험동물실을 갖추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연단에 선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신사옥이자 R&D 센터의 개소는 단순한 공간의 확장을 넘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라며 “이 공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지난 15년간의 도전과 성취, 그리고 수많은 이들의 열정과 헌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올릭스는 2010년 이동기 대표가 창업했다. 이 대표는 경남과학고등학교, 카이스트 화학과 학사, 코넬대학교 생화학 박사를 졸업했다. 포항공대 조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단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수원 권선구 구운동 화이텍 창업보육센터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기업부설연구소 설치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성균관대 제2 종합연구동의 18평 남짓한 연구 공간으로 옮겼고, 가산디지털단지의 스타밸리, 그리고 광교의 에이스광교타워를 거쳐 조금씩, 그러나 끈기있게 성장해 왔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이 신사옥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분산되어 있는 연구인력을 한 자리에 모아 업무효율을 끌어올리고자 4년 전부터 신사옥을 계획했다. 지난 2021년 10월 골프코리아로부터 경기도 성남 수정구에 있는 부지 957.6㎡를 225억원에 매입했고 이후 TF까지 구성해 공사에 박차를 가했다. 예정에 어긋남 없이 작년 9월 사용승인까지 획득했다. 작년 말 70명이던 올릭스 직원들은 모두 기존 광교 사무실에서 판교 신사옥으로 옮겨왔다.

    한편, 올릭스 신사옥의 장부가치는 토지와 건물을 합산해 약 444억원에 달한다. 이 중 250억원은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것으로, 만기일은 2031년말이며 연이자율은 4.75%~4.95%다.

    올릭스 신사옥 개소식(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일라이릴리 기술이전 후 시총 3000억→1조 돌파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올릭스는 2019년 3월 프랑스 떼아오픈이노베이션에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를, 2020년 10월 또 다른 안과질환 치료제 ‘OLX301D’를 각각 기술이전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둘 다 2024년 6월 기술반환 받았다. 총규모 4500억원의 계약이었지만 실수령으로는 216억원을 수취하고 끝났다.

    이보다 앞서 2013년 11월 휴젤에 10억원에 기술이전했던 흉터예방 치료제 또한 2023년 모든 권리를 반환받았다.

    잇단 기술반환 소식에 주춤했던 올릭스는 올 2월 미국 빅파마 일라이릴리 대상 총규모 9116억원의 기술이전 소식을 전하며 반등했다. 기술이전 물질은 대사이상지방간염 및 비만 치료제인 ‘OLX702A’다. 임상 1상 활동을 올릭스가 계속해 완료하고 독점적 라이선스를 가진 일라이릴리는 기타 연구, 개발, 상업화를 수행한다.

    나아가 타깃 유전자인 ‘MARC1’과 하나 이상의 다른 타깃 유전자를 동시에 표적으로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릴리가 해당 치료제에 대한 우선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총 계약금액이 추가되거나 독점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

    일라이릴리로부터 수령한 선급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향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말 기준 올릭스는 이 대표가 18.72%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이 외 휴젤이 1.92% 지분을 가졌다.

    올릭스 R&D센터 주연구실 내부(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POLL

    tit_icon

    마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1. 한미약품

    255명( 29% )

    2. 디앤디파마텍

    115명( 13% )

    3. 동아에스티

    50명( 5% )

    4. 디엑스앤브이엑스

    16명( 1% )

    5. 펩트론

    324명( 37% )

    6. 기타 (댓글로)

    110명(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