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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12월2일 12시37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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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펩트론(087010)이 지난해 맺었던 일라이 릴리와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기간이 최대 10개월 늘어났다. 주식시장과 투자자들 모두 악재로 받아들이면서 펩트론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최근 릴리가 새롭게 개발하려는 근육량 늘리는 신물질에 관한 추가 연구로 평가 기간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펩트론은 지난 1일 장 마감 후 지난해 10월 7일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 기간이 최대 24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최초 계약 당시 공시에서는 계약기간 지난해 10월 7일부터 평가 종료 시까지라고 언급하면서 약 14개월이 소요된다고 명시했다.
펩트론은 약 효능을 늘려주는 장기지속형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개발했다. 펩트론은 1주 제형의 비만치료제를 한 달 이상 제형으로 변경하기 위해 기술을 찾던 일라이 릴리의 관심을 받았다. 따라서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인데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기 위해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공동 연구 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면 본계약에 해당하는 상업 라이선스 계약이 예상됐다.
하지만 계약 기간 종료를 몇일 안남긴 시점에서 10개월의 기간이 추가 된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 계약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았는데, 펩트론의 발표와 공시로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추가 물질 인비보 돌입
펩트론 측은 이번 릴리와의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 연장에 대해 “양사가 특정 펩타이드의 스마트데포 제형에 대한 인비보 실험을 추가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며 “기술평가 종료 시점이 당초 약 14개월로 예상됐으나 일정 부분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험 일정에 따라 기간은 유동적”이라고 언급했다. 인비보는 살아있는 동물 또는 인체 내부에서 약물 효과·안전성·약동학을 평가하는 생체 내 실험을 뜻한다.
펩트론은 지난해 릴리와의 계약을 통해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에 대한 장기지속 제형 연구를 진행해 왔다. 당초 1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연구 기간이 24개월로 늘어나면서 기존 연구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공동연구 및 평가 기간 중 추가 연구 기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상존한다. 먼저 기존 연구에서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다시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며 “또 다른 이유는 좋은 물질이나 가능성을 확인한 물질에 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펩트론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시장과 투자자들이 기존 연구 결과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에 관한 추가 연구가 진행되는 불확실성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펩트론 측은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적용한 공동연구는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인비보 실험을 추가 진행하는 것은 물질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기존 마운자로 장기지속 제형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 추가 물질에 대한 장기지속 제형 연구를 새롭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초기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인비보 실험은 보통 수일에서 몇 주가 소요되지만 장기간 반복 투여로 효과를 확인해야 하는 장기지속제형 인비보 실험은 최대 1년 정도가 소요된다.
추가 물질은 릴리 차세대 비만/당뇨 전략 ‘근육량 증가’ 물질
펩트론이 추가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물질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마운자로를 이을 차세대 비만/당뇨 물질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릴리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인 근육량 감소를 상쇄할 물질과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릴리는 ‘UCN2(유로코르틴-2) 유사체 펩타이드’라는 물질 특허를 국제 출원(2024년 11월 14일 PCT 출원)했는데, 해당 물질은 CRF2 수용체에 작용해 지방은 감소시키고 근육량은 보존 또는 증대시키는 효과를 목표로 한다. 한미약품(128940)의 차세대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과 동일한 기전이기도 하다. CRF2란 G 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로써 스트레스 호르몬(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축)에 관여하는 신경펩타이드를 말한다.
특허 명세서(Compounds for the treatment of diabetes or obesity/WO2025106761 A1)에 따르면 동물실험을 통해 비만 치료 이중작용제 (GIP/GLP-1) 단독 투여군과 UCN2 병용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병용 투여군에서 하퇴근의 절대 무게와 상대 무게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하퇴근은 종아리 앞쪽 근육으로, 절대 무게와 상대 무게가 모두 증가했다는 것은 근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릴리가 해당 물질에 펩트론의 장기 지속형 기술을 적용해 보기 위해 이번 추가 물질 인비보 실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인비보 실험은 주로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쪽에서 요청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릴리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펩트론의 추가 물질 인비보 실험은 릴리 측에서 요청한 새로운 물질에 대한 장기지속제형 적용을 위한 테스트가 유력하다”며 “해당 물질은 릴리가 특허 출원하고 올해 공개된 특허 물질인 UCN2로 알고 있다. UCN2는 GLP-1 비만치료제의 단점인 근육량 감소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물질”이라고 말했다.
펩트론은 지난 1일 장 마감 후 지난해 10월 7일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 기간이 최대 24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최초 계약 당시 공시에서는 계약기간 지난해 10월 7일부터 평가 종료 시까지라고 언급하면서 약 14개월이 소요된다고 명시했다.
펩트론은 약 효능을 늘려주는 장기지속형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개발했다. 펩트론은 1주 제형의 비만치료제를 한 달 이상 제형으로 변경하기 위해 기술을 찾던 일라이 릴리의 관심을 받았다. 따라서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인데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기 위해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공동 연구 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면 본계약에 해당하는 상업 라이선스 계약이 예상됐다.
하지만 계약 기간 종료를 몇일 안남긴 시점에서 10개월의 기간이 추가 된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 계약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았는데, 펩트론의 발표와 공시로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추가 물질 인비보 돌입
펩트론 측은 이번 릴리와의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 연장에 대해 “양사가 특정 펩타이드의 스마트데포 제형에 대한 인비보 실험을 추가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라며 “기술평가 종료 시점이 당초 약 14개월로 예상됐으나 일정 부분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험 일정에 따라 기간은 유동적”이라고 언급했다. 인비보는 살아있는 동물 또는 인체 내부에서 약물 효과·안전성·약동학을 평가하는 생체 내 실험을 뜻한다.
펩트론은 지난해 릴리와의 계약을 통해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에 대한 장기지속 제형 연구를 진행해 왔다. 당초 1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연구 기간이 24개월로 늘어나면서 기존 연구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공동연구 및 평가 기간 중 추가 연구 기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상존한다. 먼저 기존 연구에서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다시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며 “또 다른 이유는 좋은 물질이나 가능성을 확인한 물질에 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펩트론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시장과 투자자들이 기존 연구 결과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에 관한 추가 연구가 진행되는 불확실성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펩트론 측은 “스마트데포 플랫폼을 적용한 공동연구는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인비보 실험을 추가 진행하는 것은 물질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기존 마운자로 장기지속 제형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 추가 물질에 대한 장기지속 제형 연구를 새롭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초기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인비보 실험은 보통 수일에서 몇 주가 소요되지만 장기간 반복 투여로 효과를 확인해야 하는 장기지속제형 인비보 실험은 최대 1년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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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이 추가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물질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마운자로를 이을 차세대 비만/당뇨 물질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릴리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인 근육량 감소를 상쇄할 물질과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릴리는 ‘UCN2(유로코르틴-2) 유사체 펩타이드’라는 물질 특허를 국제 출원(2024년 11월 14일 PCT 출원)했는데, 해당 물질은 CRF2 수용체에 작용해 지방은 감소시키고 근육량은 보존 또는 증대시키는 효과를 목표로 한다. 한미약품(128940)의 차세대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과 동일한 기전이기도 하다. CRF2란 G 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로써 스트레스 호르몬(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축)에 관여하는 신경펩타이드를 말한다.
특허 명세서(Compounds for the treatment of diabetes or obesity/WO2025106761 A1)에 따르면 동물실험을 통해 비만 치료 이중작용제 (GIP/GLP-1) 단독 투여군과 UCN2 병용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병용 투여군에서 하퇴근의 절대 무게와 상대 무게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하퇴근은 종아리 앞쪽 근육으로, 절대 무게와 상대 무게가 모두 증가했다는 것은 근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릴리가 해당 물질에 펩트론의 장기 지속형 기술을 적용해 보기 위해 이번 추가 물질 인비보 실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인비보 실험은 주로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쪽에서 요청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릴리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펩트론의 추가 물질 인비보 실험은 릴리 측에서 요청한 새로운 물질에 대한 장기지속제형 적용을 위한 테스트가 유력하다”며 “해당 물질은 릴리가 특허 출원하고 올해 공개된 특허 물질인 UCN2로 알고 있다. UCN2는 GLP-1 비만치료제의 단점인 근육량 감소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물질”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songzio@


![[단독]펩트론, 릴리와 기술평가 계약 호재...근육 증가 제형 개발 가능성](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0200822b.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