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레이와트는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빠르고 작은 직경의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OCT) 이미징 시스템과 광학 카테터를 보유하고 있다. 레이와트는 글로벌 심혈관 영상진단기기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
초고속 OCT·초소형 카테터 기술로 글로벌 기업 압도
하진용(사진) 레이와트 대표는 지난 1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레이와트는 광간섭단층촬영기술에 특화된 의료기기 기업으로 하 대표가 2019년에 7월에 설립했다. 하 대표는 세종대학교 AI융합전자공학과 현직 교수로서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 대표는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부속 연구소인 웰만광의학연구소에서 근무 후 삼성전자종합기술원 연구원을 거쳤다. 하 대표는 광학의료영상시스템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레이와트가 국가 차원의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의료기관 창업 캠퍼스 연계 신개념 의료기기 원천기술 개발과제의 주관기관으로서 연구 책임을 맡게 됐다”며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기반으로 레이와트를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이와트의 주력 제품은 △초고속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시스템(모델명 FASTER OCT system) △초소형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카테터(모델명 Chouette Imaging catheter) △인공지능 시뮬레이터(FFR simulator)로 구성됐다. 레이와트의 주력 제품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PCI) 과정에서 협착 병변 진단과 스텐스 시술 후 평가에 주로 사용된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 시술은 심장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풍선이나 스텐트(그물망)를 넣어서 혈관을 넓혀준다.
초고속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시스템은 초당 400 프레임(Frames)의 고속 촬영이 가능하다. 초고속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시스템은 최고 속도로 심혈관 내부를 빠르게 촬영해 고해상도의 2차원(2D)과 3차원(3D) 이미지를 제공한다.
하 대표는 “심혈관 영상진단기기의 경우 혈관 속에 삽입하는 의료기기인 만큼 최대한 빠르고 좋은 화질을 보유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글로벌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 시스템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1위 기업 애보트(Abbott)의 경우 초당 180프레임에 그친다. 하지만 레이와트는 두 배 이상 빠른 400프레임의 고속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이와트의 카테터 회전 시스템은 중공 모터 중심을 통해 광간섭단층촬영 광섬유가 직접 연결되고 회전 토크를 벨트 없이 전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이로 인해 초고속 회전시에도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고 고해상도의 2차원(2D)와 3차원(3D)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시장에서 현재 3차원 광간섭단층촬영 영상을 제공하는 기업은 애보트와 레이와트 두 곳뿐”이라고 덧붙였다.
레이와트의 초고속 광간섭단층촬영 기술로 혈관 내 이미지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어 기존 광간섭단층촬영 검사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했던 조영제를 생리식염수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조영제는 많이 사용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나 신장 독성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생리식염수는 이런 위험이 없어 환자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레이와트의 핵심 제품인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카테터는 초당 400프레임의 고속 회전 중에도 최소한의 진동을 유지해 혈관벽의 안정적인 스캔을 보장한다.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카테터는 간단한 카테터 구조로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카테터 내시경 내부 조영제 주입이 필요 없어 시술 과정과 시간을 단축한다.
인공지능 분획혈류예비력 시뮬레이터(FFR Simulator)는 광간섭단층촬영 영상만으로 기능적 병변 진단이 가능해 의료진의 시술 결정 정확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스텐트 시술을 줄여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내년 FDA품목허가 기대…기술 특례 상장도 추진
글로벌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시스템 시장 상황도 레이와트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시스템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지 10년이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경쟁기업이 애보트 등 5개 미만의 소수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다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시스템 핵심특허 만료로 지적재산권(IP) 우려도 없다. 광간섭단층촬영은 최신기술로써 사용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심장학회와 유럽심장학회에서 클래스 2A에서 클래스 1A로 권고 격상했다.
그는 “의료 가이드라인에서 클래스와 레벨은 의료행위의 권장 정도와 근거 수준을 나타낸다”며 “클래스 1A는 강력히 권고되며 매우 높은 수준의 임상 근거가 있는 시술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Class 1A로 권고 격상돼 보험 적용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광간섭단층촬영이 표준 치료의 일부로 인정받은 만큼 검사와 치료에 대한 비용 부담 경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이와트는 올해 하반기 국내 병원들에 초고속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급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레이와트는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레이와트는 최근 글로벌 최대 심혈관 중재시술 학회(EuroPCR)에 참석해 자사의 광간섭단층촬영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레이와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레이와트는 자체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GMP)시설도 구축했다. 진단기기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미국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레이와트는 미국 외에 유럽과 인도,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의 수출도 추진한다. 레이와트는 올해 4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와트는 내년 기술 특례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레이와트는 현재(시리즈A 투자)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등에서 총 109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레이와트는 제품 디자인에서도 뛰어난 완성도를 인정받아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도 수상했다.
하진용 대표는 “레이와트의 모든 기술은 의료 현장의 실제 니즈에서 출발했고 구조적 혁신과 정밀한 엔지니어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며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이 되는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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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용(사진) 레이와트 대표는 지난 1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레이와트는 광간섭단층촬영기술에 특화된 의료기기 기업으로 하 대표가 2019년에 7월에 설립했다. 하 대표는 세종대학교 AI융합전자공학과 현직 교수로서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 대표는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부속 연구소인 웰만광의학연구소에서 근무 후 삼성전자종합기술원 연구원을 거쳤다. 하 대표는 광학의료영상시스템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레이와트가 국가 차원의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의료기관 창업 캠퍼스 연계 신개념 의료기기 원천기술 개발과제의 주관기관으로서 연구 책임을 맡게 됐다”며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기반으로 레이와트를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이와트의 주력 제품은 △초고속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시스템(모델명 FASTER OCT system) △초소형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카테터(모델명 Chouette Imaging catheter) △인공지능 시뮬레이터(FFR simulator)로 구성됐다. 레이와트의 주력 제품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PCI) 과정에서 협착 병변 진단과 스텐스 시술 후 평가에 주로 사용된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 시술은 심장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풍선이나 스텐트(그물망)를 넣어서 혈관을 넓혀준다.
초고속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시스템은 초당 400 프레임(Frames)의 고속 촬영이 가능하다. 초고속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시스템은 최고 속도로 심혈관 내부를 빠르게 촬영해 고해상도의 2차원(2D)과 3차원(3D) 이미지를 제공한다.
하 대표는 “심혈관 영상진단기기의 경우 혈관 속에 삽입하는 의료기기인 만큼 최대한 빠르고 좋은 화질을 보유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글로벌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 시스템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1위 기업 애보트(Abbott)의 경우 초당 180프레임에 그친다. 하지만 레이와트는 두 배 이상 빠른 400프레임의 고속 촬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이와트의 카테터 회전 시스템은 중공 모터 중심을 통해 광간섭단층촬영 광섬유가 직접 연결되고 회전 토크를 벨트 없이 전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이로 인해 초고속 회전시에도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고 고해상도의 2차원(2D)와 3차원(3D)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시장에서 현재 3차원 광간섭단층촬영 영상을 제공하는 기업은 애보트와 레이와트 두 곳뿐”이라고 덧붙였다.
레이와트의 초고속 광간섭단층촬영 기술로 혈관 내 이미지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어 기존 광간섭단층촬영 검사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했던 조영제를 생리식염수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조영제는 많이 사용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나 신장 독성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생리식염수는 이런 위험이 없어 환자의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레이와트의 핵심 제품인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카테터는 초당 400프레임의 고속 회전 중에도 최소한의 진동을 유지해 혈관벽의 안정적인 스캔을 보장한다.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카테터는 간단한 카테터 구조로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카테터 내시경 내부 조영제 주입이 필요 없어 시술 과정과 시간을 단축한다.
인공지능 분획혈류예비력 시뮬레이터(FFR Simulator)는 광간섭단층촬영 영상만으로 기능적 병변 진단이 가능해 의료진의 시술 결정 정확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스텐트 시술을 줄여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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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시스템 시장 상황도 레이와트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시스템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지 10년이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경쟁기업이 애보트 등 5개 미만의 소수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다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시스템 핵심특허 만료로 지적재산권(IP) 우려도 없다. 광간섭단층촬영은 최신기술로써 사용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심장학회와 유럽심장학회에서 클래스 2A에서 클래스 1A로 권고 격상했다.
그는 “의료 가이드라인에서 클래스와 레벨은 의료행위의 권장 정도와 근거 수준을 나타낸다”며 “클래스 1A는 강력히 권고되며 매우 높은 수준의 임상 근거가 있는 시술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Class 1A로 권고 격상돼 보험 적용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광간섭단층촬영이 표준 치료의 일부로 인정받은 만큼 검사와 치료에 대한 비용 부담 경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이와트는 올해 하반기 국내 병원들에 초고속 광간섭단층촬영 이미징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급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레이와트는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레이와트는 최근 글로벌 최대 심혈관 중재시술 학회(EuroPCR)에 참석해 자사의 광간섭단층촬영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레이와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레이와트는 자체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GMP)시설도 구축했다. 진단기기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미국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레이와트는 미국 외에 유럽과 인도,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의 수출도 추진한다. 레이와트는 올해 4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와트는 내년 기술 특례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레이와트는 현재(시리즈A 투자)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등에서 총 109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레이와트는 제품 디자인에서도 뛰어난 완성도를 인정받아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도 수상했다.
하진용 대표는 “레이와트의 모든 기술은 의료 현장의 실제 니즈에서 출발했고 구조적 혁신과 정밀한 엔지니어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며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이 되는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신민준 ado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