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이 강조한 성장 핵심 3대 축 “韓美 생산캐파 확대·비만신약·고수익 제품 수익화”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전격 발표했다. 기존 미국 생산시설 인수에 이어 한국과 미국 생산시설 대규모 증설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 상용화가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19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서 △일라이 릴리 미국 공장 증설 및 향후 활용 계획 △국내 신규 생산시설 투자 계획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41종 확보 △비만 치료제, 라이선스-인 등 신약 개발 역량 강화 등 회사의 차세대 성장 비전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5조4000억 투자...美 공장 인수 후 즉시 증설, 국내 공장도 증설 착수
서 회장은 가장 먼저 지난 9월 46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일리이 릴리 미국 공장에 대해 즉시 증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1차로 1만1000ℓ 배양기 3기를 추가하고, 미국 내 수요를 고려해 2차로 1만1000ℓ 배양기 3기를 증설할 예정”이라며 “5년 동안 총 6만6000ℓ가 증설되고, 공장 운영 비용 및 증설에 따른 비용 1조4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현재 예비 설계에 착수한 상태로 연말까지 설계 및 각종 허가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 회장은 “국내에서도 신규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할 것이다. 현재 1공장(인천 송도) 옆에 액상 완제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며 “충청남도 예산에도 액상 완제 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땅을 확보하고 있다. 오창에도 자동충전주사기(PFS) 전용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3~5년 정도 소요될 것이다. 이런 내용을 이재명 대통령께도 말씀드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는 약 4조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공장 인수 및 한국 공장과 함께 동시 증설을 하게 되면서 미국 관세 문제 완벽 해결과 CMO 사업 확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서 회장 설명이다.
CDMO 사업 법인으로 출범했던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의 경우 CMO 영업 및 고객사를 관리하는 PM 조직 성격의 회사로 전환하겠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이 영업하고, CDMO 인프라를 갖춘 셀트리온에 발주를 주는 형태로 CDMO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까지 하고 있어 이해 상충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서 회장은 “컴플라이언스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되는 제품 또는 경쟁 제품은 우리한테 맡기지 않는다”며 “서로 파이프라인을 잘 알기 때문에 계약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가 되는 파이프라인 외에도 많은 약들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DC 신약에 4중 작용 비만 치료제 개발 승부수
셀트리온은 ADC를 비롯한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개발에도 새롭게 뛰어든다.
서 회장은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은 20여 개 제품이 임상 단계에 진입했거나 임상 대기 상태에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 개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우리는 4중 작용을 하는 3개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 개발 핵심은 근육 감소 부작용과 경구용 제제”라고 언급했다.
셀트리온이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CT-G32’는 기존 치료제와의 뚜렷한 차별점을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세대 치료제의 큰 단점으로 지목되는 개인별 다른 치료 효과, 근손실 부작용 개선과 함께 체중 감소율이 최대 25% 수준으로 대폭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T-G32는 현재 질환모델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임상 진입을 위한 물성·안정성, 유전·세포독성 등을 검증해 전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비만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개발 분야에서 올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 및 다중항체 신약은 2025년 4종이 임상 단계에 돌입하고, 2027년에는 10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연평균 2~3개 고수익 제품 상업화...실적 턴어라운드 전략 가속화
셀트리온은 주력 성장 동력인 바이오시밀러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확보한 11개 제품을 포함해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고수익 신규 제품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3분기 미국과 유럽에 각각 신규 출시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출시 초반부터 현지에서 호평받으며 가파른 처방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에는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가 유럽 시장에 신규 출시돼 매출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고수익 신규 제품의 성과가 가속화되고 있어 올 4분기를 기점으로 한 차원 높아진 실적 성장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평균 2~3개씩 13년간 총 30개의 고수익 바이오시밀러를 꾸준히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고수익 신규 제품 상업화 계획은 안정적인 신약 개발로 이어져 셀트리온의 ‘실적 턴어라운드’ 전략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회장은 “우리가 계획한 CDMO 수요에 맞춰서 미국과 국내 투자를 단행하고, 비만치료제 등 신약 및 고수익 제품으로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며 “고수익 신규 제품의 성과가 나오고 있소 4분기를 기점으로 한 차원 높은 실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고, 매출 원가율이 35% 이하가 될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40%대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19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서 △일라이 릴리 미국 공장 증설 및 향후 활용 계획 △국내 신규 생산시설 투자 계획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41종 확보 △비만 치료제, 라이선스-인 등 신약 개발 역량 강화 등 회사의 차세대 성장 비전과 방향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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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4000억 투자...美 공장 인수 후 즉시 증설, 국내 공장도 증설 착수
서 회장은 가장 먼저 지난 9월 46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일리이 릴리 미국 공장에 대해 즉시 증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1차로 1만1000ℓ 배양기 3기를 추가하고, 미국 내 수요를 고려해 2차로 1만1000ℓ 배양기 3기를 증설할 예정”이라며 “5년 동안 총 6만6000ℓ가 증설되고, 공장 운영 비용 및 증설에 따른 비용 1조4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현재 예비 설계에 착수한 상태로 연말까지 설계 및 각종 허가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 회장은 “국내에서도 신규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할 것이다. 현재 1공장(인천 송도) 옆에 액상 완제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며 “충청남도 예산에도 액상 완제 공장을 증설하기 위한 땅을 확보하고 있다. 오창에도 자동충전주사기(PFS) 전용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3~5년 정도 소요될 것이다. 이런 내용을 이재명 대통령께도 말씀드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는 약 4조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공장 인수 및 한국 공장과 함께 동시 증설을 하게 되면서 미국 관세 문제 완벽 해결과 CMO 사업 확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서 회장 설명이다.
CDMO 사업 법인으로 출범했던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의 경우 CMO 영업 및 고객사를 관리하는 PM 조직 성격의 회사로 전환하겠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이 영업하고, CDMO 인프라를 갖춘 셀트리온에 발주를 주는 형태로 CDMO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까지 하고 있어 이해 상충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서 회장은 “컴플라이언스 이슈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되는 제품 또는 경쟁 제품은 우리한테 맡기지 않는다”며 “서로 파이프라인을 잘 알기 때문에 계약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가 되는 파이프라인 외에도 많은 약들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DC 신약에 4중 작용 비만 치료제 개발 승부수
셀트리온은 ADC를 비롯한 차세대 모달리티 기반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개발에도 새롭게 뛰어든다.
서 회장은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은 20여 개 제품이 임상 단계에 진입했거나 임상 대기 상태에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 개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우리는 4중 작용을 하는 3개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 개발 핵심은 근육 감소 부작용과 경구용 제제”라고 언급했다.
셀트리온이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CT-G32’는 기존 치료제와의 뚜렷한 차별점을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세대 치료제의 큰 단점으로 지목되는 개인별 다른 치료 효과, 근손실 부작용 개선과 함께 체중 감소율이 최대 25% 수준으로 대폭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CT-G32는 현재 질환모델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임상 진입을 위한 물성·안정성, 유전·세포독성 등을 검증해 전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비만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개발 분야에서 올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 및 다중항체 신약은 2025년 4종이 임상 단계에 돌입하고, 2027년에는 10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연평균 2~3개 고수익 제품 상업화...실적 턴어라운드 전략 가속화
셀트리온은 주력 성장 동력인 바이오시밀러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확보한 11개 제품을 포함해 2038년까지 총 41개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고수익 신규 제품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3분기 미국과 유럽에 각각 신규 출시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출시 초반부터 현지에서 호평받으며 가파른 처방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에는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와 ‘스토보클로-오센벨트’가 유럽 시장에 신규 출시돼 매출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고수익 신규 제품의 성과가 가속화되고 있어 올 4분기를 기점으로 한 차원 높아진 실적 성장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평균 2~3개씩 13년간 총 30개의 고수익 바이오시밀러를 꾸준히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고수익 신규 제품 상업화 계획은 안정적인 신약 개발로 이어져 셀트리온의 ‘실적 턴어라운드’ 전략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회장은 “우리가 계획한 CDMO 수요에 맞춰서 미국과 국내 투자를 단행하고, 비만치료제 등 신약 및 고수익 제품으로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며 “고수익 신규 제품의 성과가 나오고 있소 4분기를 기점으로 한 차원 높은 실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고, 매출 원가율이 35% 이하가 될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40%대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송영두 songz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