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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회사가 만든 '세포랩' 에센스, 단일품목 누적 판매 1500억 돌파

등록 2025-08-06 오전 9: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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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바이오 신물질로 만든 에센스 제품 하나가 뷰티업계의 판도를 흔들며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세포랩 에센스(사진=퓨젠바이오)
    바이오 화장품 브랜드 세포랩(cepoLAB)을 운영하는 퓨젠바이오는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가 2023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30개월간 단일품목 누적 판매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누적 판매액 1000억원 돌파 후 8개월 만에 15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첫 판매액 500억원을 달성하는 데 14개월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기간이 절반 가까이 단축됐다.

    세안 후 제일 먼저 바르는 프리케어 에센스로 입소문이 난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는 브랜드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세포랩의 히어로(Hero) 제품이기도 하다. 히어로 제품은 브랜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대표 상품으로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뷰티 업계에서는 히어로 제품의 유무가 브랜드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다.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의 가파른 성장세는 올해 상반기 다양한 실적으로 확인됐다.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는 지난 6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베스트 브랜드 인기 차트에서 에센스 부문 전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플러스 베스트 브랜드 인기 차트는 네이버에서의 상품 조회수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상품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소비자 관심도와 제품 판매 실적이 함께 반영된 통합적인 브랜드 인기 순위를 보여준다. 또한 GS샵과 현대홈쇼핑에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3개 반기 연속 에센스 부문 1위에 선정됐다. K뷰티 에센스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국민 에센스 반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세포랩 브랜드(사진=퓨젠바이오)
    바이오기업이 만든 에센스 제품 하나가 수많은 국내 뷰티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단기간 내에 독보적인 카테고리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세포랩 측은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바이오 화장품의 효능과 차별성에 대해 눈뜨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의 핵심 경쟁력은 퓨젠바이오가 개발한 바이오 신물질 클렙스(CLEPS®)에 있다. 클렙스란 퓨젠바이오가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하던 중 발견한 희귀 미생물 균주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뿜어낸 생리활성물질에서 추출한 바이오 신물질을 말한다. 강력한 생명 에너지의 상징인 클렙스는 피부 건강에 필요한 탄력, 보습력, 회복력은 높여주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 멜라닌, 최종당화산물은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 차세대 바이오 화장품 원료로 주목 받고 있다. 클렙스는 인지질로 감싸진 나노입자 구조의 물질이어서 이물질로 인식되지 않고 모공을 통해 피부 깊숙한 곳까지 더 많이 더 빠르게 침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피부 세포를 건강하게 해 피부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것이 클렙스의 핵심 기전으로 알려졌다.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는 클렙스를 92.8% 담고 이를 보호할 최소한의 부원료 4가지만을 추가해 클렙스 본연의 제형과 순수함을 최대한 살렸다. EWG 1등급 원료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클렙스의 순수함이 화학성분에 가려지지 않도록 인공향료와 인공색소, 화학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세포랩의 클린 뷰티 브랜드 철학에 따라 개발·제조 공정 및 용기 디자인과 패키징까지 친환경적으로 생산된다.

    황성덕 퓨젠바이오 바이오연구소장은 “세포랩의 인기는 바이오 신물질 클렙스의 효능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클렙스의 차별성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본다”라며, “그 동안 생소했던 바이오 원천기술 기반의 화장품이 점차 대중화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랩은 지난해 충북 음성에 대규모 세리포리아 배양센터를 신규 완공하면서 대량 주문에도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올해는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퓨젠바이오는 국내를 비롯 미국, 중국 등지에 세리포리아 원료에 대한 특허 21개를 이미 등록했다. 퓨젠바이오는 세포랩 상표권을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중동 등에 출원하는 등 글로벌 IP 확보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