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한국 기업의 국제사회 공익실현 참여 방안을 소개하고 장려하는 ‘글로벌펀드’(The Global Fund) 조달 포럼에 바이오니아(064550), SD바이오센서,신풍제약(019170)이 한데 모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한국 바이오 산업의 국제 공공조달 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보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글로벌펀드 바이오산업 국제시장 진출을 위한 조달 포럼’이 열렸다.
해당 조달 포럼은 외교부, 글로벌펀드, 국제보건애드보커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 및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발표자로 글로벌펀드의 피터 샌즈(Peter Sands) 사무총장, 마틴 오튼(Martin Auton) 조달기획부장, 그리고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조혜임 SD바이오센서 부사장이 자리해 국제공공보건 혁신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이날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약값보다 진단비용을 더 많이 쓰고 있는 형국이다. 진단 분야 혁신이 많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바이오니아가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혁신으로 한국은 전세계에서 인구당 PCR(유전자증폭) 진단을 가장 많이 수행하는 국가”라고 소개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말라리아는 2022년 기준 연간 2.5억명의 환자가 발생해 단일 질병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수를 보이는 질병이며 약 60만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한다. 이 중 5세 미만 사망률이 75%”라며 “최근에는 기존 치료제의 내성 발현 증가와 환자순응도 문제로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가 피라맥스를 대체의약품으로 추천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혜임 SD바이오센서 부사장은 “글로벌펀드와 함께 감염병 진단키트를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말라리아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당사의 HIV 진단키트는 16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약제의 내성을 잡아내는 제품인 ‘엠텐’(M10) 제품 공급을 통해 시장 독점 제품의 가격경쟁을 이끌어 내고 건강한 보건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펀드는 지난 2002년 설립되어 매년 25억 달러(약 3조 5700억원) 규모의 공공보건 재원을 저소득국가의 감염병 문제 해결에 투입하는 국제기금이다.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세계 지역에서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해결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1억 7062만 달러(약 2303억원)을 글로벌펀드에 기여했다.
올해 글로벌펀드는 제8차 재정공약 목표를 180억 달러로 설정했다. 확보한 재정으로 2027년부터 2029년까지 2300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을 2023년 대비 64% 줄이고 4억 건의 신규 감염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투자된 1달러당 건강 개선 효과와 경제적 수익으로 총 19달러의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2억 달러의 공여를 제안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지난 2022년 제7차 재정공약에 투입한 1억 달러보다 2배 증가한 금액이다. 앞서 한국은 제6차 재원 공약인 2500만 달러에서 4배 증가한 1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2018년부터 투표권이 없는 이사국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제8차 재정공약에서 제7차 대비 지원을 늘린다면 투표권이 있는 이사국 지위를 확보해 글로벌 보건에 있어 더욱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현장을 찾아 격려사를 전달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보여줬듯이 보건문제는 국경을 초월한 대응이 필요하다. 인도주의적 국제보건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검증된 보건역량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층 더 역할을 확장하기 위해 국회 역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개회사에서 “한국 기업들이 국제사회의 공익실현에 함께하도록 하는것이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라며 “글로벌 보건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개러스 위어(Gareth Weir)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는 축사에서 “글로벌펀드 조달 참여는 일반 시장 대비 물류비용, 마케팅 비용, 공급망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글로벌펀드에 1달러를 공여하면 한국 바이오기업에는 5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익이 돌아오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피터 샌즈(Peter Sands) 글로벌펀드 사무총장은 “한국의 혁신기업들과 더욱 깊은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며 “HIV, 결핵, 말라리아 영역에서 한국이 비용절감적이고 효과적인 진단기술과 치료제를 구축했다. 각 감염성질환의 특성과 문제는 다르지만, 그 중 말라리아는 기후변화와 국가간 갈등 상황으로 더욱 해소가 어려워지고 있는 영역이다. 이런 가운데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펀드가 의약품, 의료기기 구매에 지출하는 예산은 연간 재정 약 50억 달러의 50% 이상에 달한다. 한국 기업은 이러한 글로벌펀드의 조달 시장에 공급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기업은 약 8억 4900만 달러(약 1조 1462억원)에 달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을 공급했다.
글로벌펀드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전체 공급국 중 6위이며 진단기기 분야에서는 1위다. 특히 신속진단키트 전체 조달량의 82%가 한국 제품이다. 글로벌펀드 조달 참여는 글로벌 공급망 내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 향상에 기여함으로 수출 증대 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한국 바이오 산업의 국제 공공조달 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보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글로벌펀드 바이오산업 국제시장 진출을 위한 조달 포럼’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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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약값보다 진단비용을 더 많이 쓰고 있는 형국이다. 진단 분야 혁신이 많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바이오니아가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혁신으로 한국은 전세계에서 인구당 PCR(유전자증폭) 진단을 가장 많이 수행하는 국가”라고 소개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는 “말라리아는 2022년 기준 연간 2.5억명의 환자가 발생해 단일 질병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수를 보이는 질병이며 약 60만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한다. 이 중 5세 미만 사망률이 75%”라며 “최근에는 기존 치료제의 내성 발현 증가와 환자순응도 문제로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가 피라맥스를 대체의약품으로 추천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혜임 SD바이오센서 부사장은 “글로벌펀드와 함께 감염병 진단키트를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말라리아는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당사의 HIV 진단키트는 16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약제의 내성을 잡아내는 제품인 ‘엠텐’(M10) 제품 공급을 통해 시장 독점 제품의 가격경쟁을 이끌어 내고 건강한 보건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펀드는 지난 2002년 설립되어 매년 25억 달러(약 3조 5700억원) 규모의 공공보건 재원을 저소득국가의 감염병 문제 해결에 투입하는 국제기금이다.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세계 지역에서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해결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1억 7062만 달러(약 2303억원)을 글로벌펀드에 기여했다.
올해 글로벌펀드는 제8차 재정공약 목표를 180억 달러로 설정했다. 확보한 재정으로 2027년부터 2029년까지 2300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을 2023년 대비 64% 줄이고 4억 건의 신규 감염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투자된 1달러당 건강 개선 효과와 경제적 수익으로 총 19달러의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2억 달러의 공여를 제안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지난 2022년 제7차 재정공약에 투입한 1억 달러보다 2배 증가한 금액이다. 앞서 한국은 제6차 재원 공약인 2500만 달러에서 4배 증가한 1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2018년부터 투표권이 없는 이사국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제8차 재정공약에서 제7차 대비 지원을 늘린다면 투표권이 있는 이사국 지위를 확보해 글로벌 보건에 있어 더욱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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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개회사에서 “한국 기업들이 국제사회의 공익실현에 함께하도록 하는것이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라며 “글로벌 보건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개러스 위어(Gareth Weir)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는 축사에서 “글로벌펀드 조달 참여는 일반 시장 대비 물류비용, 마케팅 비용, 공급망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글로벌펀드에 1달러를 공여하면 한국 바이오기업에는 5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익이 돌아오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피터 샌즈(Peter Sands) 글로벌펀드 사무총장은 “한국의 혁신기업들과 더욱 깊은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며 “HIV, 결핵, 말라리아 영역에서 한국이 비용절감적이고 효과적인 진단기술과 치료제를 구축했다. 각 감염성질환의 특성과 문제는 다르지만, 그 중 말라리아는 기후변화와 국가간 갈등 상황으로 더욱 해소가 어려워지고 있는 영역이다. 이런 가운데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펀드가 의약품, 의료기기 구매에 지출하는 예산은 연간 재정 약 50억 달러의 50% 이상에 달한다. 한국 기업은 이러한 글로벌펀드의 조달 시장에 공급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기업은 약 8억 4900만 달러(약 1조 1462억원)에 달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을 공급했다.
글로벌펀드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전체 공급국 중 6위이며 진단기기 분야에서는 1위다. 특히 신속진단키트 전체 조달량의 82%가 한국 제품이다. 글로벌펀드 조달 참여는 글로벌 공급망 내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 향상에 기여함으로 수출 증대 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요 kayla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