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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오닉, 스포츠메디신 수출 승승장구…R&D조직도 재정비

등록 2025-09-10 오후 4: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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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정형외과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테오닉(226400)은 올해 실적 경신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최근 연구·개발(R&D) 조직 재정비에도 나섰다. 지난 5월부터 짐머바이오메트를 통해 북미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성장세가 안정권에 들어서자 차기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실적경신…영업이익률 20%대 안착

    9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오스테오닉의 매출은 45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4% 성장이 예상된다. 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5%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대 영업이익률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업계 2위 파트너사인 짐머바이오메트를 통해 자사 스포츠메디신(관절보존제품) 제품의 북미 및 유럽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짐머바이오메트를 통한 글로벌 시장 판매는 지난 2021년 4분기 시작돼 꾸준히 증가 추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짐머바이오메트향 매출은 △2022년 12억원 △2023년 24억원 △2024년 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춤했지만 지난 5월부터 북미 판매가 개시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20억원의 매출을 낸 것. 상상인증권은 짐머바이오메트향 매출이 올해 40억원을 넘기고, 내년에는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짐머바이오메트향 매출을 비롯해 전반적인 회사의 수출액도 증가추세다. 서울 구로구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오스테오닉의 수출액으로 추정되는 정형외과 부분품과 부속품에 대한 지난 7월까지의 누적 수출 금액은 약 8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늘어난 수치다. 이제까지 오스테오닉의 수출 현황이 상저하고 추세를 보여왔음을 감안하면 8~12월 수출 증가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짐머바이오메트향 매출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 42%에서 올해 반기 기준 44%로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신성장동력 출격 임박?…조직개편 단행

    오스테오닉은 최근 다른 부서에 편재돼 있던 인허가팀과 생산기술팀을 R&D 부서로 이동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다 유기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서는 구체적인 개발 현황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인허가팀과 양산을 위한 생산기술팀의 인력이, 현 시점에서 R&D 인력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필요로 했다는 점에서 신제품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아니냐는 추측을 낳는다.

    오스테오닉은 현재 생분해성 복합소재(생체재로) 기반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생분해성 복합소재, 금속 소재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생분해성 복합소재는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이 불필요하고 2세대 제품인 생분해성 폴리머 소재보다 단단해 두개골, 관절 등의 성형수술에서 수요가 높다. 체내 삽입 후 분해된다는 점에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분해성 복합소재는 금속 소재 대비 판매단가가 7~10배 이상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생체재료 시장 규모는 2024년 1808억 달러(약 250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