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인적분할로 주가 밸류업…美 공장 매입도 시도"
[보스턴(미국)=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적분할을 통한 ‘퓨어 플레이 CDMO(위탁개발생산)’ 체제 전환과 함께 오가노이드 기반 CRO(임상시험수탁) 서비스 진출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본격 나선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 ‘바이오USA’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적분할을 하는 이유는 하나다. 밸류업”이라며 “한국에서 코스피 시총 3위인데 인적분할하면 주주 가치가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파이어월’이 있어도 이해상충 문제를 이해 못한다”며 인적분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가노이드로 CRO 시장 진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출시했다. 이는 그동안 CDMO에 집중해온 회사가 처음으로 CRO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암 환자 유래 종양 조직을 3차원 배양 기술로 실제 장기처럼 성장시켜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며, 450만명 환자의 190억개 이상 임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오가노이드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4년 10억달러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존림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업을 시작해 수주 기회를 조기에 확보하는 락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도 3캠퍼스 연결로 생산능력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3캠퍼스 부지를 단독 입찰해 1∼3캠퍼스를 ‘ㄴ’자형으로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존림 대표는 “바이오 캠퍼스 1, 2, 3이 ‘ㄴ’자로 이어지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20∼30년을 생각하며 성장하기 위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생산 시설 면에서는 5공장이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도 진행 중이다. 6공장은 건설 준비를 완료하고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모달리티 확장 측면에서는 ADC 외에 AOC(항체-올리고뉴클레오티드 접합체)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AAV(아데노 관련 바이러스)는 대부분 임상 단계로 200L 규모까지 기존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거점 확대…일본 진출 본격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도쿄에 해외 오피스를 설립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존림 대표는 “제약회사들은 주로 미국, 유럽, 일본에 있어 사업 확장을 위해 도쿄 오피스를 세웠다”며 “일본은 일단 영업망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장 부지를 매입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좋은 미국 공장 부지 인수를 검토했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기업이 먼저 사버렸다”며 “여전히 그린필드(공장 신설), 브라운필드(인수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비용이 더 크고 시간이 오래 걸리 기 때문에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연간 수주 목표 5.4조원 중 3.4조원을 달성했고 앞으로 6개월 동안 더 수주를 늘리겠다”며 “누적 수주는 187억 달러”라고 말했다. 다만 “전쟁, 경기 침체, 관세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 ‘바이오USA’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적분할을 하는 이유는 하나다. 밸류업”이라며 “한국에서 코스피 시총 3위인데 인적분할하면 주주 가치가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파이어월’이 있어도 이해상충 문제를 이해 못한다”며 인적분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가노이드로 CRO 시장 진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출시했다. 이는 그동안 CDMO에 집중해온 회사가 처음으로 CRO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암 환자 유래 종양 조직을 3차원 배양 기술로 실제 장기처럼 성장시켜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며, 450만명 환자의 190억개 이상 임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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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3캠퍼스 연결로 생산능력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3캠퍼스 부지를 단독 입찰해 1∼3캠퍼스를 ‘ㄴ’자형으로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존림 대표는 “바이오 캠퍼스 1, 2, 3이 ‘ㄴ’자로 이어지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20∼30년을 생각하며 성장하기 위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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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달리티 확장 측면에서는 ADC 외에 AOC(항체-올리고뉴클레오티드 접합체)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AAV(아데노 관련 바이러스)는 대부분 임상 단계로 200L 규모까지 기존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거점 확대…일본 진출 본격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도쿄에 해외 오피스를 설립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존림 대표는 “제약회사들은 주로 미국, 유럽, 일본에 있어 사업 확장을 위해 도쿄 오피스를 세웠다”며 “일본은 일단 영업망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장 부지를 매입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좋은 미국 공장 부지 인수를 검토했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기업이 먼저 사버렸다”며 “여전히 그린필드(공장 신설), 브라운필드(인수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비용이 더 크고 시간이 오래 걸리 기 때문에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연간 수주 목표 5.4조원 중 3.4조원을 달성했고 앞으로 6개월 동안 더 수주를 늘리겠다”며 “누적 수주는 187억 달러”라고 말했다. 다만 “전쟁, 경기 침체, 관세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김승권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