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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늘어 약 바꿨더니 2㎏↓…부광약품 ‘라투다’ 리얼월드 연구

등록 2026-10-01 오후 2: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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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부광약품(003000)은 양극성 장애 환자가 기존 항정신병약물에서 루라시돈(제품명 ‘라투다정’)으로 교체한 뒤 나타난 체중과 우울증상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C Psychiatry’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12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아리피프라졸, 쿠에티아핀 또는 올란자핀을 8주 이상 복용하던 중 체중 증가를 경험해 루라시돈으로 약물을 변경한 성인 양극성 장애 환자 155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다기관 후향적 관찰연구다. 연구진은 루라시돈 교체 이후 16주 동안 체중과 체질량지수(BMI), 우울증상 및 안전성 등의 변화를 평가했다.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인 평균 체중은 루라시돈 교체 전 74.49㎏에서 16주 후 72.43㎏으로 2.06㎏ 감소했다. 95% 신뢰구간은 -2.50~-1.62㎏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01). 평균 BMI도 같은 기간 27.03㎏/㎡에서 26.28㎏/㎡로 0.76㎏/㎡ 감소했다. 전체 환자의 25.8%인 40명에서는 기저치 대비 5% 이상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연구 대상자의 83.2%인 129명은 아리피프라졸에서 루라시돈으로 교체한 환자였다. 나머지는 쿠에티아핀 21명(13.6%), 올란자핀 5명(3.2%)이었다. 아리피프라졸에서 전환한 환자에서도 16주 후 평균 1.99㎏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특정 항정신병약물에서 전환한 환자에 국한되지 않고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울증상도 교체 이후 감소했다. 해밀턴 우울 평가척도(HAM-D) 총점은 16주 동안 평균 5.36점 감소했으며 임상총괄평가-중증도(CGI-S)는 평균 0.80점 낮아졌다. 두 지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01).

    안전성 분석에서는 155명 가운데 5명(3.2%)에서 치료 중 발생한 이상사례가 진료기록상 확인됐으며 모두 경증이었다. 중대한 이상사례는 기록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연구는 루라시돈을 16주간 유지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관찰연구다. 연구진 역시 대조군이 없는 연구 설계상 체중 및 우울증상 변화가 루라시돈 교체에 따른 것이라고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으며 향후 전향적 대조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루라시돈은 도파민 D2와 세로토닌 5-HT2A 수용체 등을 조절하는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다. 해외에서는 양극성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기존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도 우울증상 개선 효과와 함께 체중·혈당 등 대사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평가돼 왔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국내 실제 진료 환경에서 축적된 루라시돈의 데이터를 국제학술지를 통해 공유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양극성 장애 장기치료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체중 변화와 대사 관련 문제에 대한 국내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 의료진의 치료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술적 근거 창출과 연구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부광약품)
    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부광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