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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OIC 첫 성과…퍼스트바이오 파킨슨병 신약 품었다

등록 2026-09-17 오후 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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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SK바이오팜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김재은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와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팜)
    17일 SK바이오팜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김재은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와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팜)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은 신약 개발사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1ST Biotherapeutics)와 손잡고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을 도입한다.

    17일 SK바이오팜은 퍼스트바이오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하는 라이선스 계약 및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바이오팜은 계약금 25억원을 지급한다. 연구·개발·상업화 과정에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725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하며, 제품 순매출액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2억6000만달러(약 3558억원)다. 이를 합한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약 4308억원이다. 제품 상용화 이후에는 판매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발생한다.

    SK바이오팜은 라이선스 계약과 별도로 퍼스트바이오에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SI)도 단행하기로 했다. 후보물질의 후속 개발 과정에서 양사의 중장기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줄어들며 운동 기능 등을 떨어뜨리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현재 치료제는 떨림이나 운동장애 등 증상을 완화하는 데 주로 쓰여 질병 진행 자체를 늦출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

    이번 도입 대상은 Type 2 LRRK2와 c-Abl을 동시에 저해하는 저분자 경구용 후보물질이다. 이중저해 기전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를 해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은 파킨슨병 발병과 관련한 엔도리소좀 기능장애와 알파 시누클레인 축적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퍼스트바이오는 현재 전임상 후보물질 선정을 위한 연구를 맡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연구진행 상황과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위한 연구 등 후속 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가 주도한 첫 후보물질 도입 사례다. SK바이오팜은 이를 통해 질병의 진행 과정 자체에 개입하는 질병조절치료제(DMT) 후보물질을 확보하며, 중추신경계(CNS) 파이프라인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SK바이오팜이 내세운 ‘East-West Bridge’ 전략의 구체적 사례기도 하다. ‘East-West Bridge’는 아시아에서 발굴한 후보물질을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단계에서 검증한 뒤, 자체 임상개발·상업화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OIC가 아시아 전역의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검증하고 SK바이오팜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역량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 대표는 “퍼스트바이오의 초기 신약개발 역량과 SK바이오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이 결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바이오팜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후속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계약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중추신경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아시아의 유망 후보물질을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하는 ‘East-West Bridge’ 전략을 구체화한 사례”라며 “그동안 축적한 개발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유연하게 활용해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고, 질병 진행 자체에 개입하는 차세대 DMT 개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