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펩트론(087010)과 미국 일라이 릴리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여부를 놓고 해외 예측시장에서 베팅까지 등장했다. 베팅이 정한 마감일인 7일 계약 성사 가능성은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이날 정규장 마감 후 펩트론은 릴리와의 기술평가가 종료됐으며 후속 상업화 계약은 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향후 사업화 협력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지만 발표 이후 펩트론 주가는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29.94% 하락하며 후속 계약 불발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7일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릴리가 10월 7일까지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을 도입할 것인가’를 묻는 시장의 계약 성사 확률은 이날 오후 조회 기준 3%로 표시됐다. 전날 수집된 공식 페이지의 표시값인 6%보다 낮다.
베팅의 판정 기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릴리가 스마트데포에 대한 상업적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는지다. 기존 기술평가 계약의 연장이나 공동개발 계약만으로는 성사로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특정 시한을 전제로 한 베팅의 성사 확률과 양사의 실제 계약 체결 가능성은 구분해야 한다.
폴리마켓은 선거 결과나 기업 인수·합병(M&A) 등 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지분을 거래하는 글로벌 예측시장이다. 참여자들이 거래한 가격을 확률로 환산해 보여준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선 직전에는 당선자 예측 시장의 누적 거래액이 약 31억 달러(약 4조2000억원)에 달했다. 당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했고, 실제 선거에서도 트럼프가 당선됐다.
한국 관련 사안에서도 상당한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을 예측한 시장의 누적 거래액은 약 2억9075만달러였다. 이재명 후보를 대상으로 한 개별 시장에서만 약 8804만달러가 거래됐다. 다만 이러한 거래액은 반복 매매를 포함하는 수치로, 참여자들이 새로 투입한 자금과는 다르다.
제약·바이오기업의 거래 성사 여부도 예측 대상이다. 비만치료제 개발사 바이킹테라퓨틱스가 올해 말까지 인수될지를 묻는 시장에서는 이날 조회 기준 약 171만 달러(약 23억원)의 누적 거래액이 확인됐다. 인수 가능성은 12%로 표시됐다. 머크(MSD)와 모더나의 연내 합병·인수 발표 여부를 묻는 시장도 개설돼 있다.
펩트론과 릴리의 협력은 2024년 10월 7일 체결한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에서 출발했다.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물질에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를 적용해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장기지속형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인 평가 대상 물질과 연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펩트론은 이날 공지를 통해 릴리와의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평가 기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초 계획보다 확대된 연구와 추가 기술평가를 계약기간 내 완료했으며, 약정된 대가도 모두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가 종료와 함께 후속 상업화 계약 체결 소식을 내놓지는 못했다.
펩트론은 “기술평가 기간의 종료는 향후 양사 간 사업화 협력 가능성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상용화 가능성, 대량생산성, 시장성, 지식재산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화 협력을 검토·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속 협력 여부와 형태,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평가기간이 연장된 뒤 약 2년에 걸친 공동연구가 후속 상업화 계약 발표 없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릴리가 지난해 카무루스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도입 계약을 맺고 올해 아밀린 계열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도 비교 대상이다. 향후 펩트론과 릴리가 축적된 평가 결과를 실제 사업화 협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시장에서는 당장 후속 계약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7일 암호화폐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릴리가 10월 7일까지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을 도입할 것인가’를 묻는 시장의 계약 성사 확률은 이날 오후 조회 기준 3%로 표시됐다. 전날 수집된 공식 페이지의 표시값인 6%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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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은 선거 결과나 기업 인수·합병(M&A) 등 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지분을 거래하는 글로벌 예측시장이다. 참여자들이 거래한 가격을 확률로 환산해 보여준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선 직전에는 당선자 예측 시장의 누적 거래액이 약 31억 달러(약 4조2000억원)에 달했다. 당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했고, 실제 선거에서도 트럼프가 당선됐다.
한국 관련 사안에서도 상당한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을 예측한 시장의 누적 거래액은 약 2억9075만달러였다. 이재명 후보를 대상으로 한 개별 시장에서만 약 8804만달러가 거래됐다. 다만 이러한 거래액은 반복 매매를 포함하는 수치로, 참여자들이 새로 투입한 자금과는 다르다.
제약·바이오기업의 거래 성사 여부도 예측 대상이다. 비만치료제 개발사 바이킹테라퓨틱스가 올해 말까지 인수될지를 묻는 시장에서는 이날 조회 기준 약 171만 달러(약 23억원)의 누적 거래액이 확인됐다. 인수 가능성은 12%로 표시됐다. 머크(MSD)와 모더나의 연내 합병·인수 발표 여부를 묻는 시장도 개설돼 있다.
펩트론과 릴리의 협력은 2024년 10월 7일 체결한 플랫폼 기술평가 계약에서 출발했다.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물질에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를 적용해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장기지속형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인 평가 대상 물질과 연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펩트론은 이날 공지를 통해 릴리와의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평가 기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초 계획보다 확대된 연구와 추가 기술평가를 계약기간 내 완료했으며, 약정된 대가도 모두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가 종료와 함께 후속 상업화 계약 체결 소식을 내놓지는 못했다.
펩트론은 “기술평가 기간의 종료는 향후 양사 간 사업화 협력 가능성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상용화 가능성, 대량생산성, 시장성, 지식재산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화 협력을 검토·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속 협력 여부와 형태,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평가기간이 연장된 뒤 약 2년에 걸친 공동연구가 후속 상업화 계약 발표 없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릴리가 지난해 카무루스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도입 계약을 맺고 올해 아밀린 계열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도 비교 대상이다. 향후 펩트론과 릴리가 축적된 평가 결과를 실제 사업화 협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시장에서는 당장 후속 계약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나은경 ee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