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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멜라니스, 암젠 ‘2025 골든티켓’ 수상…세계 최초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제 기술력 인정

등록 2025-11-13 오후 3: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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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팜텍(065170) 자회사 비엘멜라니스가 글로벌 제약사 암젠(Amgen)이 주최하는 ‘2025 골든티켓’(Golden Ticket) 프로그램에서 최종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암젠이 공동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 바이오벤처의 혁신성을 평가해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비엘팜텍 자회사 비엘멜라니스가 글로벌 제약사 암젠(Amgen)이 주최하는 '2025 골든티켓'(Golden Ticket)프로그램에서 최종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제공=비엘팜텍)


    13일 비엘멜라니스에 따르면, 올해 골든티켓에는 국내 40여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8개 기업이 지난 5월 암젠 글로벌 임원단 앞에서 기술을 발표했다. 최종 수상 기업으로는 비엘멜라니스와 포트래이가 선정됐다. 비엘멜라니스의 선정은 자사가 추진 중인 신약개발 플랫폼의 혁신성을 글로벌 빅파마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엘멜라니스는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기반의 표적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가 개발하는 신약 후보는 전체 암의 약 10%를 차지하는 대안적 텔로머라아제 유지 기전(ALT) 암과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림프종을 표적으로 한다. 분자접착제는 암 관련 표적 단백질을 E3 유비퀴틴 리가제와 강제로 결합시켜 프로테아좀에서 완전히 분해시키는 기술로, 기존 키나아제 억제제 대비 내성 발생 가능성이 적어 차세대 First-in-Class 항암 전략으로 꼽힌다.

    비엘멜라니스는 종양 표적 단백질을 조절하는 신규 화합물 발굴에 성공했으며, 미국에서 수행한 동물실험도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분자접착제 기반 항암제 시장이 지난해 5억4000만달러(7923억원)에서 2030년 16억9000만달러(2조4797억원)로 연평균 20.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 역시 올해 4억8000만달러(7043억원)에서 오는 2035년 98억5000만달러(14조4529억원)로 연평균 35.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수상으로 비엘멜라니스는 ▲암젠 글로벌 R&D 전문가 멘토링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내 ‘암젠 골든티켓 센터’ 입주 ▲KHIDI 창업육성 지원사업 연계 ▲FDA·GMP·임상 설계 등 글로벌 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받게 된다. 암젠 골든티켓 프로그램은 한국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도입한 국가다.

    비엘멜라니스 관계자는 “기술 비공개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암젠 수상을 계기로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 연구개발·기술협력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관심 있는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IR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