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적자·잦은 자금조달 이어온 엠젠솔루션, 지젠텍에 경영권 넘긴다

등록 2026-09-09 오후 7:47:19
  • kakao
  • facebook
  • twitter
  • link_url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엠젠솔루션(032790)의 경영권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지젠텍으로 넘어간다. 엠젠솔루션은 구주 매각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합한 방식으로 최대주주와 이사회를 교체하고 총 70억원의 운영자금도 조달한다.

    10일 엠젠솔루션은 최대주주 측인 심상원 씨 외 1인이 보유주식 99만6472주를 지젠텍투자조합에 39억8588만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4000원이다.

    지젠텍투자조합은 엠젠솔루션이 발행하는 신주 384만3197주도 주당 1301원, 총 50억원에 인수한다. 구주와 신주 인수를 합친 투자금액은 약 89억8600만원이다. 모든 거래가 끝나면 조합은 총 483만9669주를 보유해 지분율 16.39%의 최대주주가 되고 경영권을 확보한다.

    지젠텍투자조합은 이번 인수를 위해 2026년 9월 결성됐다. 조합재산은 5억900만원이며 대표조합원인 권영석 씨가 지분 99.21%를 보유하고 있다. 엠젠솔루션에 따르면 지젠텍투자조합은 주식회사 지젠텍 측이 경영권 인수를 위해 결성한 조합이다.

    지젠텍은 지난 2023년 울산 울주군에 설립된 기초 유기화학물질 제조업체다. 폐플라스틱을 저온 열분해해 에너지와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밭대학교 연구진과 폐플라스틱 분말을 활용한 열분해유·블랙카본 생산 기초실험도 수행했다.

    엠젠솔루션은 지젠텍투자조합 유상증자와 별도로 김전흥·오정준·이윤주·이홍주 씨를 대상으로 20억원 규모 소액공모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신주 161만304주를 주당 1242원에 발행하며 납입일은 오는 17일이다. 두 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총 70억원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소액공모까지 완료되면 지젠텍투자조합의 실질 지분율은 공시상 16.39%보다 낮은 약 15.55%가 될 것으로 계산된다.

    엠젠솔루션은 1973년 9월 고주파 코일과 트랜스포머 등 전자부품 제조업체 ‘대신전연’으로 설립돼 199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지이티, 에스인포텍, 지아이블루, 엠젠플러스, 비엔지티를 거쳐 2023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프린터 현상기 부품과 전기·전자부품,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화재탐지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도 넓혀왔다.

    이번이 첫 경영권 변경은 아니다. 2015년 신용현 씨에서 케이엠에이치(KMH, 현 KX(122450))로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셀루메드(049180)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최대주주를 맡았다. 이후 2020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주식 양수도를 통해 씨피홀딩스 측으로, 2021년 다시 유상증자를 거쳐 트렌스젠바이오 측으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회사는 그동안 자금조달과 경영 안정성 문제를 반복적으로 겪었다. 2016년에는 전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됐고, 2019년에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다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2023년에는 베트남 공장 증설 등을 위해 14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해 실제 116억원을 조달했다.

    실적 부진도 이어졌다. 엠젠솔루션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86억원, 영업손실 1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32.9%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39억원에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2026년 상반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3% 줄고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2025년 실적

    엠젠솔루션은 오는 10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지젠텍 측이 지정한 이사들을 선임하고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거래가 종결되면 기존 이사와 감사는 전원 사임하고 새 이사회가 선임하는 인사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1일 전흥재 씨를 미래전략실 사장으로 선임했으며, 전 사장은 회사 주식 23만2822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적자·잦은 자금조달 이어온 엠젠솔루션, 지젠텍에 경영권 넘긴다

    함께보면 좋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