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5% 성과급 달라"…삼성바이오 노조 2차 총파업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동조합이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5월 닷새간 진행한 1차 총파업 이후에도 임금 인상과 성과급, 인사제도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약 5개월 만에 다시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면서도 대화를 통한 합의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고정급 15%·영업익 15% 성과급 vs 사측 ‘6.2% 임금 인상’
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투쟁지침을 배포하고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마지막 조정에서도 지난 3월 제시한 임금 인상률 6.2%를 유지했다. 공시 자료 등을 근거로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도 고수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사측이 실질적인 협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며 2차 총파업을 결정했다. 총파업에 앞서 이날부터 준법투쟁 수위도 높인다. 월 의무근무 시간은 채우되 임의 연장근무를 하지 않고 퇴근 이후나 휴일 업무 대응, 비상대기·당직 등을 거부하기로 했다.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표준작업절차서(SOP), 안전규정을 준수하면서 무리하게 업무 속도를 높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위해 충분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노조 요구 수준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노동조합과 2026년 임금·단체협약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해 수십차례의 교섭은 물론 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사후조정 절차에 이르기까지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임해 왔다”며 “그럼에도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와 사측은 임금 인상폭과 성과급 등을 놓고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노조는 총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과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경영권과 관련된 안건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조합이 요구하는 총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이나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배분, 인사·경영권 관련 안건은 회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측은 현재 임직원 보수 수준과 단체협약 수정안을 고려하면 노조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의 평균 급여는 1인당 약 1억1400만원이다. 사측은 “올해 제시한 6.2% 임금 인상안을 적용해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단체협약과 관련해서는 2024년 체결한 기존 41개 조항을 개정·보완하는 데 더해 33개 신규 조항을 신설해 총 74개 조항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노조 요구를 폭넓게 반영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1차 파업에 1500억원 손실…가처분 항소도 변수
사측은 2차 총파업이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연속된 생산공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파업으로 일부 공정이 중단될 경우 생산 중인 배치(batch) 전체를 폐기해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1차 총파업 당시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파업으로 생산공정이 도중에 중단될 경우 배치를 폐기해야 하는 만큼 회사가 파업에 앞서 일부 배치를 선제적으로 폐기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2차 파업이 강행될 경우 피해는 단기 매출 손실을 넘어 회사의 장기 경쟁력에 치명적인 임팩트를 주게 되며 이는 회사뿐 아니라 임직원 전체에게 큰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가 제기한 가처분 항소 결과도 변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가처분 항소 결과에 따라 실제 노조가 어느 공정에서 어느 범위까지 파업할 수 있는지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 계획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측은 총파업 돌입 전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회사는 여전히 대화를 통해 이번 임단협을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조합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항상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전향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은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3월 23일 노동쟁의 조정이 결렬된 이후 4월 말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5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1차 총파업을 벌였다. 이후에도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왔다. 1차 총파업 이후 노사가 세 차례 사후조정을 거쳤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다시 전면파업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
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투쟁지침을 배포하고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마지막 조정에서도 지난 3월 제시한 임금 인상률 6.2%를 유지했다. 공시 자료 등을 근거로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도 고수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사측이 실질적인 협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며 2차 총파업을 결정했다. 총파업에 앞서 이날부터 준법투쟁 수위도 높인다. 월 의무근무 시간은 채우되 임의 연장근무를 하지 않고 퇴근 이후나 휴일 업무 대응, 비상대기·당직 등을 거부하기로 했다.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표준작업절차서(SOP), 안전규정을 준수하면서 무리하게 업무 속도를 높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위해 충분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노조 요구 수준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노동조합과 2026년 임금·단체협약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해 수십차례의 교섭은 물론 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사후조정 절차에 이르기까지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임해 왔다”며 “그럼에도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와 사측은 임금 인상폭과 성과급 등을 놓고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노조는 총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과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경영권과 관련된 안건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조합이 요구하는 총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이나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배분, 인사·경영권 관련 안건은 회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측은 현재 임직원 보수 수준과 단체협약 수정안을 고려하면 노조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의 평균 급여는 1인당 약 1억1400만원이다. 사측은 “올해 제시한 6.2% 임금 인상안을 적용해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단체협약과 관련해서는 2024년 체결한 기존 41개 조항을 개정·보완하는 데 더해 33개 신규 조항을 신설해 총 74개 조항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노조 요구를 폭넓게 반영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1차 파업에 1500억원 손실…가처분 항소도 변수
사측은 2차 총파업이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연속된 생산공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파업으로 일부 공정이 중단될 경우 생산 중인 배치(batch) 전체를 폐기해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1차 총파업 당시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파업으로 생산공정이 도중에 중단될 경우 배치를 폐기해야 하는 만큼 회사가 파업에 앞서 일부 배치를 선제적으로 폐기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2차 파업이 강행될 경우 피해는 단기 매출 손실을 넘어 회사의 장기 경쟁력에 치명적인 임팩트를 주게 되며 이는 회사뿐 아니라 임직원 전체에게 큰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가 제기한 가처분 항소 결과도 변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가처분 항소 결과에 따라 실제 노조가 어느 공정에서 어느 범위까지 파업할 수 있는지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 계획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측은 총파업 돌입 전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회사는 여전히 대화를 통해 이번 임단협을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조합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항상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전향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은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3월 23일 노동쟁의 조정이 결렬된 이후 4월 말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5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1차 총파업을 벌였다. 이후에도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왔다. 1차 총파업 이후 노사가 세 차례 사후조정을 거쳤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다시 전면파업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김새미 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