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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하이버-셀로부터 항암제 ‘HC-5404’ 기술도입

등록 2025-11-05 오후 4: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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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티브다’와 병용 시 기존보다 항암 효과 강화·연장 기대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LG화학(051910)은 아베오(AVEO)가 현지 바이오텍 하이버-셀(HiberCell)과 임상 1상 단계 신약물질 ‘HC-5404’의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옵션 행사 권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LG화학 로고 (사진=LG화학)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임상 1b상을 직접 진행하며, 2상 단계에서 해당 물질의 글로벌 독점 실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LG화학은 하이버-셀에 비공개 계약금을 지급한다. 향후 옵션 실행 시 개발·상업화 마일스톤, 판매 로열티를 단계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하이버-셀은 암의 재발·전이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작용 방식의 항암제를 다수 개발 중인 회사이다. 주요 신약물질인 HC-5404는 세계 최초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단백질 키나아제 유사 소포체 키나아제(PERK) 저해제이다.

HC-5404는 암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경로를 차단하는 혈관 신생 억제제의 본래 기능을 강화·연장시킨다. 현재 혈관 신생 억제제가 여러 암종에서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HC-5404 전임상 결과 신장암, 위암 등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혈관 신생 억제제와 HC-5404를 병용 시 혈관 신생 억제제 단일요법보다 뛰어난 항종양 효능이 확인됐다.

LG화학은 회사의 혈관 신생 억제제인 ‘포티브다’와 HC-5404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포티브다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신장암 치료제로, 2023년 아베오 인수를 통해 확보한 항암제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암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LG화학 바이오 사업의 성장을 이끌 미래 항암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