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6]ESMO 폐막, 암 치료 신기술 주목…中 약진에 따른 K바이오 전략은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세계 3대 암학회인 유럽종양학회(ESMO)가 5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ESMO에서는 암 관련 다양한 신기술과 연구 결과가 발표됐고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도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입증하면서 계속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SMO가 공식 폐막했다. 올해 ESMO에서 발표된 연구는 4400여건에 달한다.
이번 ESMO의 최고 권위 발표인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는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의 흐름을 바꿀 만한 주요 임상 3상 결과들이 공개됐다. 특히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의 임상적 가능성이 입증되고,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등 차세대 항암제가 기존 표준치료를 넘어서는 치료 효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가장 관심을 모은 연구는 역시 모더나와 MSD가 공동 개발한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의 글로벌 임상 3상이다. 암백신 관련 발표 현장에는 1만명에 가까운 관계자와 연구진이 몰렸다.
환자 개개인의 종양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제작한 암백신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한 결과, 고위험 흑색종 환자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42% 감소했다.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이 대규모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졌다. 중국에서 개발된 CLDN18.2 타깃 ADC 소네시타투그 베도틴은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전체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했고, B7-H3 타깃 ADC와 TROP2 타깃 ADC 역시 각각 골육종과 자궁내막암에서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도출했다. 중국 아케소가 개발한 PD-1·VEGF 이중항체 이보네시맙은 담도암 1차 치료에서 기존 면역항암제 임핀지 병용요법보다 사망 위험을 25% 낮췄다.
K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가 CLDN18.2 타깃 ADC ‘LCB02A’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전체 프레지덴셜 발표 12건 가운데 5건(41.7%)이 중국 원개발 신약의 임상 결과였으며, 이 가운데 3건이 ADC였다.
이들 후보물질 중 상당수는 아스트라제네카, GSK, MSD 등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단순히 신약 후보물질을 대량으로 발굴하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의 핵심 혁신신약 공급처이자 후기 임상 개발의 주요 주체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의 바이오 매체 바이오텍 리드아웃(Biotech Readout)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올해 ESMO의 신약 임상시험 결과 발표는 중국이 243건인 반면 한국은 7건에 그쳤다. 약 35배의 차이다. 발표 건수가 신약 경쟁력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방대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초기 임상부터 글로벌 후기 임상까지 개발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런 수치는 중국이 직접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로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별화된 차세대 모달리티를 확보하고, 이를 임상 성과와 글로벌 기술수출로까지 연결하고 있는 셈이다.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은 K바이오도 이 같은 흐름을 잘 읽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단장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은 한국이 경계해야 할 경쟁 요인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중국이 가진 빠른 개발 속도와 풍부한 신약 파이프라인, 한국이 축적해 온 연구개발 역량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 바이오산업과 국내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개별 후보물질의 경쟁력을 놓고 맞붙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동개발이나 투자, 글로벌 사업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가능성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단장은 “다가올 변화에 대해 미리 준비해 글로벌 신약 개발 흐름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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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SMO의 최고 권위 발표인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는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의 흐름을 바꿀 만한 주요 임상 3상 결과들이 공개됐다. 특히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의 임상적 가능성이 입증되고,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등 차세대 항암제가 기존 표준치료를 넘어서는 치료 효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가장 관심을 모은 연구는 역시 모더나와 MSD가 공동 개발한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의 글로벌 임상 3상이다. 암백신 관련 발표 현장에는 1만명에 가까운 관계자와 연구진이 몰렸다.
환자 개개인의 종양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제작한 암백신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한 결과, 고위험 흑색종 환자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키트루다 단독요법 대비 42% 감소했다.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이 대규모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항체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졌다. 중국에서 개발된 CLDN18.2 타깃 ADC 소네시타투그 베도틴은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전체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했고, B7-H3 타깃 ADC와 TROP2 타깃 ADC 역시 각각 골육종과 자궁내막암에서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도출했다. 중국 아케소가 개발한 PD-1·VEGF 이중항체 이보네시맙은 담도암 1차 치료에서 기존 면역항암제 임핀지 병용요법보다 사망 위험을 25% 낮췄다.
K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가 CLDN18.2 타깃 ADC ‘LCB02A’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전체 프레지덴셜 발표 12건 가운데 5건(41.7%)이 중국 원개발 신약의 임상 결과였으며, 이 가운데 3건이 ADC였다.
이들 후보물질 중 상당수는 아스트라제네카, GSK, MSD 등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단순히 신약 후보물질을 대량으로 발굴하는 단계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의 핵심 혁신신약 공급처이자 후기 임상 개발의 주요 주체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의 바이오 매체 바이오텍 리드아웃(Biotech Readout)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올해 ESMO의 신약 임상시험 결과 발표는 중국이 243건인 반면 한국은 7건에 그쳤다. 약 35배의 차이다. 발표 건수가 신약 경쟁력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방대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초기 임상부터 글로벌 후기 임상까지 개발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런 수치는 중국이 직접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로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별화된 차세대 모달리티를 확보하고, 이를 임상 성과와 글로벌 기술수출로까지 연결하고 있는 셈이다.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은 K바이오도 이 같은 흐름을 잘 읽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단장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은 한국이 경계해야 할 경쟁 요인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중국이 가진 빠른 개발 속도와 풍부한 신약 파이프라인, 한국이 축적해 온 연구개발 역량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 바이오산업과 국내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개별 후보물질의 경쟁력을 놓고 맞붙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동개발이나 투자, 글로벌 사업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가능성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단장은 “다가올 변화에 대해 미리 준비해 글로벌 신약 개발 흐름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kim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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