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8월29일 7시4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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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바메킵 기술수출을 확신합니다”.
최준영 에이비온 사업개발본부 부사장(약학박사)은 바바메킵의 미래를 확신했다.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 병용임상은 1차 18명으로 시작해, 2차 60명, 3차 80명 등 최대 158명으로 진행된다. 최 부사장은 1차 18명의 임상 결과 발표시점에 바바메킵은 기술수출이 확정될 것으로 자신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 20일 자사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미국명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고 무진행생존기간이 9개월 더 연장시켰다는 점이 인정됐다.
해당 병용요법은 FDA 승인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치료제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일변도 시장에 지각 변동이 생겼다.
이데일리는 지난 26일 이번 레이저티닙 FDA 승인에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바바메킵을 초기부터 임상까지 개발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레이저티닙 승인, 의구심 해소+파이프라인 가치↑
레이저티닙이 타그리소 독주를 깰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세계 매출 58억달러(7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최 부사장은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병용요법만 놓고 보면 이번에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지난 2월 ‘타그리소+항암화학’ 요법이 각각 FDA 승인받았다”며 “1차 치료제로써 ‘레이저티닙+아마반타맙’ 효능이 타그리소 단독 요법보다 효능이 우월하고 ‘타그리소+화학항암제’ 병용요법보단 부작용이 적은 효과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에 레이저터닙이 빠르게 타그리소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타그리소+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은 환자 고통이 크고, 부작용 부담이 크다”면서 “반면, ‘이중항체+표적치료제’ 조합의 레이저티닙은 화학항암제보단 처방과 투약 부담이 적다”고 비교했다.
즉, 레이저티닙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병용요법에 나서는 바바메킵 가치 상승이 당연하다고 논리다.
최 부사장은 “이번 승인으로 ‘FDA 비허가 약물 간 병용임상’이라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뗀 것도 큰 수확”이라며 “레이저티닙이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FDA 공인을 받음으로써 ‘바바메킵+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소세포폐암 또는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85%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암에 걸리면 염기서열 분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판단한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하나가 EGFR이고, 국내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약 30~40%가 EGFR 변이다.
바바메킵, 레이저티닙 적응증 확대 중심
바바메킵이 얀센의 레이저티닙 적응증 확대 중심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최 부사장은 “얀센은 오랜 기간 단독요법 ‘레이저티닙’과 병용요법 ‘레이저티닙+아마반타맙’ 각각의 임상데이터를 상당량 축적했다”면서 “이와 동시에 얀센은 바바메킵 임상·실험 데이터를 수집하며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얀센이 수백 억원 규모의 약물(레이저티닙)을 바바메킵 병용임상에 무상제공 해준다는 이유가 뭐겠는가”리고 반문하며 “레이저티닙이 주력 파이프라인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는 것이다. 또. 내성 발생이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얀센이든, 아스트라제네카든 다음 단계 병용요법에선 내성 억제 여부가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7월 발간된 세계 최고 권위의 폐암학술지(Lung Cancer)는 EGFR 비소세포폐암 후속 치료제로 MET 억제제 병용요법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레이저티닙 글로벌 임상 현황도 이 전망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전체에서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이 2건에 불과하다. 이중 상업용 병용임상은 에이비온 바바메킵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이 ‘타그리소’(성분명:오시머티닙) 독주 체제를 저지할 얀센의 핵심 비책으로 바바메킵을 꼽는 이유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1~2년 복용하면, 투약자 가운데 30~40%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난다. 내성이 생기면 화 학항암제로 넘어간다. 바바메킵과 같은 MET 억제제는 내성을 억제해 타그리소·레이저티닙과 같은 표적항암제 사용기간을 최대한 늘려준다. 제약사 매출 측면에서도 MET 억제제 병용요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경쟁약보다 부작용 적어 기술수출 ‘확신’
EGFR 비소세포폐암 병용요법 바바메킵이 MET 억제제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최 부사장은 “현재 MET 억제제는 바바메킵 외에도 노바티스의 ‘캡마티닙’, 머크의 ‘테포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볼리티닙’ 등 3종이 있다”며 “이들 MET 억제제는 모두 부종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부종은 과음으로 얼굴이 붓는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며 “멀쩡하던 다리가 하루아침에 코끼리 다리처럼 팽창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부종으로 옷을 못 입는 건 당연하고 호흡곤란, 거동불편 등의 여러 문제가 수반된다”며 “무엇보다 암 치료를 전면 중단하고 부종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암 치료 중단이 환자 상태를 악화시키고 나아가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선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바바메킵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 비율이 현저히 낮다. 지금까지 약 50명의 바바메킵 투약 환자 가운데 3등급 이상 부작용 환자 비율은 10%였다. 이는 켑마티닙 37.6%, 테포티닙은 28% 등 경쟁 치료제들의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 비율과 큰 차이다.
최 부사장은 “바바메킵 병용요법에서 안전성과 함께 내성 억제가 증명되면 전체 판도가 바뀐다”며 “다국적 제약사에서 경쟁적으로 바바메킵을 기술도입에 나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바메킵 조기 기술수출을 자신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준영 에이비온 사업개발본부 부사장(약학박사)은 바바메킵의 미래를 확신했다.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 병용임상은 1차 18명으로 시작해, 2차 60명, 3차 80명 등 최대 158명으로 진행된다. 최 부사장은 1차 18명의 임상 결과 발표시점에 바바메킵은 기술수출이 확정될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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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 20일 자사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미국명 라즈클루즈) 병용요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고 무진행생존기간이 9개월 더 연장시켰다는 점이 인정됐다.
해당 병용요법은 FDA 승인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치료제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일변도 시장에 지각 변동이 생겼다.
이데일리는 지난 26일 이번 레이저티닙 FDA 승인에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바바메킵을 초기부터 임상까지 개발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레이저티닙 승인, 의구심 해소+파이프라인 가치↑
레이저티닙이 타그리소 독주를 깰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세계 매출 58억달러(7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최 부사장은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병용요법만 놓고 보면 이번에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지난 2월 ‘타그리소+항암화학’ 요법이 각각 FDA 승인받았다”며 “1차 치료제로써 ‘레이저티닙+아마반타맙’ 효능이 타그리소 단독 요법보다 효능이 우월하고 ‘타그리소+화학항암제’ 병용요법보단 부작용이 적은 효과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에 레이저터닙이 빠르게 타그리소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타그리소+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은 환자 고통이 크고, 부작용 부담이 크다”면서 “반면, ‘이중항체+표적치료제’ 조합의 레이저티닙은 화학항암제보단 처방과 투약 부담이 적다”고 비교했다.
즉, 레이저티닙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병용요법에 나서는 바바메킵 가치 상승이 당연하다고 논리다.
최 부사장은 “이번 승인으로 ‘FDA 비허가 약물 간 병용임상’이라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뗀 것도 큰 수확”이라며 “레이저티닙이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FDA 공인을 받음으로써 ‘바바메킵+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소세포폐암 또는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85%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암에 걸리면 염기서열 분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판단한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하나가 EGFR이고, 국내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약 30~40%가 EGFR 변이다.
바바메킵, 레이저티닙 적응증 확대 중심
바바메킵이 얀센의 레이저티닙 적응증 확대 중심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최 부사장은 “얀센은 오랜 기간 단독요법 ‘레이저티닙’과 병용요법 ‘레이저티닙+아마반타맙’ 각각의 임상데이터를 상당량 축적했다”면서 “이와 동시에 얀센은 바바메킵 임상·실험 데이터를 수집하며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얀센이 수백 억원 규모의 약물(레이저티닙)을 바바메킵 병용임상에 무상제공 해준다는 이유가 뭐겠는가”리고 반문하며 “레이저티닙이 주력 파이프라인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는 것이다. 또. 내성 발생이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얀센이든, 아스트라제네카든 다음 단계 병용요법에선 내성 억제 여부가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에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7월 발간된 세계 최고 권위의 폐암학술지(Lung Cancer)는 EGFR 비소세포폐암 후속 치료제로 MET 억제제 병용요법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레이저티닙 글로벌 임상 현황도 이 전망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전체에서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이 2건에 불과하다. 이중 상업용 병용임상은 에이비온 바바메킵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이 ‘타그리소’(성분명:오시머티닙) 독주 체제를 저지할 얀센의 핵심 비책으로 바바메킵을 꼽는 이유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1~2년 복용하면, 투약자 가운데 30~40%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난다. 내성이 생기면 화 학항암제로 넘어간다. 바바메킵과 같은 MET 억제제는 내성을 억제해 타그리소·레이저티닙과 같은 표적항암제 사용기간을 최대한 늘려준다. 제약사 매출 측면에서도 MET 억제제 병용요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경쟁약보다 부작용 적어 기술수출 ‘확신’
EGFR 비소세포폐암 병용요법 바바메킵이 MET 억제제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최 부사장은 “현재 MET 억제제는 바바메킵 외에도 노바티스의 ‘캡마티닙’, 머크의 ‘테포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볼리티닙’ 등 3종이 있다”며 “이들 MET 억제제는 모두 부종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부종은 과음으로 얼굴이 붓는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며 “멀쩡하던 다리가 하루아침에 코끼리 다리처럼 팽창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부종으로 옷을 못 입는 건 당연하고 호흡곤란, 거동불편 등의 여러 문제가 수반된다”며 “무엇보다 암 치료를 전면 중단하고 부종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암 치료 중단이 환자 상태를 악화시키고 나아가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선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바바메킵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 비율이 현저히 낮다. 지금까지 약 50명의 바바메킵 투약 환자 가운데 3등급 이상 부작용 환자 비율은 10%였다. 이는 켑마티닙 37.6%, 테포티닙은 28% 등 경쟁 치료제들의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 비율과 큰 차이다.
최 부사장은 “바바메킵 병용요법에서 안전성과 함께 내성 억제가 증명되면 전체 판도가 바뀐다”며 “다국적 제약사에서 경쟁적으로 바바메킵을 기술도입에 나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바메킵 조기 기술수출을 자신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완 기자 2p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