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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코넥스, 반전 카드 쥔 바이오 ‘3색 3사’

등록 2025-02-19 오전 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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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넥스 위기론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하는 바이오 기업들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7일 종가 기준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순위.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이전상장 성공적 이룰 시 현재 2배 이상 기업가치 확보 전망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하는 주요 코넥스 기업으로는 기술수출 등 성과로 대장주에 오른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세계 첫 반려동물 헬시에이징치료제 개발업체 플럼라인생명과학,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업체 유엑스엔 등이 있다.

    관건은 각사가 얼마만큼의 기업 가치를 올려 코스닥 상장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이미 상장 후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저력을 확보한 만큼 현재의 2배 이상 가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플럼라인생명과학, 유엑스엔의 지난 17일 종가 기준 주가는 각각 3만 2250원, 4100원, 1만 1400원이다.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곳은 엔솔바이오사이언스다. 지난해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 이어 올해에도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골관절염치료제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의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신약개발업체 엔솔바이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 ‘디모드’(DMOAD) 입증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E1K는 P2K의 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사로부터 P2K의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기술이전만으로도 총 1억 5500만 달러(약 2200억원)를 약속받았다. 미국 시장에서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시판 후 10년간 순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82억 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8.4% 성장해 오는 2032년 184억 달러(27조원)에 이른다. 현재 골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신약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유엑스엔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사진=유엑스엔)


    플럼라인, 세계 첫 상업화로·유엑스엔, 글로벌 시장 경쟁력으로 승부

    동물이약품업체 플럼라인생명화학은 세계 첫 반려견 헬시에이징 치료제 ‘PLS-D1000’의 상용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PLS-D1000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국내 유명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와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헬시에이징은 기존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의 개념을 넘어 질병과 장애 예방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 유지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PLS-D1000는 바이오 국가핵심전략기술로 개발된 DNA 의약품이다. 반려견 GHRH 유전정보로 노화로 쇠퇴한 IGF-I을 최적하게 조절(+/-)해 반려견의 신체활동성, 대사성, 면역 등의 노화를 임상학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한다.

    플럼라인은 PLS-D1000의 출시 후 2년 내 국내 시장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수요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노령 반려견 숫자는 전체의 약 50%인 2억 3000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견 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노령견 관리를 위해 일반견 대비 매년 약 1000달러(약 145만원)를 추가로 지출한다. 현재 노령견 관리는 대부분 처방용 사료에 의존하는데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업체 유엑스엔은 세계 첫 백금 기반 무효소 방식의 CGM인 AGMS ‘A1’에 이어 후속 제품인 글로벌향 ‘A2’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AGMS는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적용한 CGM이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

    현재 글로벌 CGM 시장에서는 애보트와 덱스컴이 자체 개발한 CGM으로 연간 수조원의 매출을 챙기고 있다. 실제 덱스컴의 경우 CGM을 중심으로 2023년 40억 달러(약 6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관련 매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은 2019년 46억 달러(약 6조 6000억원)에서 2026년 31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로 성장한다. 유엑스엔은 가성비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국내외 CGM 시장의 조기 안착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A2의 상용화 후 5년 내 글로벌 CGM 시장의 1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는 바이오주가 대장주 역할로 시장을 이끌어 왔으나, 대내외 악재로 인해 최근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며 “올해 기대되는 이전상장 도전 기업들이 많은 만큼 코넥스도 반전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넥스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초기 중소·벤처기업에 자금 마련 수단을 마련해주기 위해 2013년 개설한 초기·중소기업용 시장이다. 비상장 기업들의 코스닥 이전의 사다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넥스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6개사로 전년(14개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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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1.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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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디앤디파마텍

    115명( 13% )

    3. 동아에스티

    50명( 5% )

    4. 디엑스앤브이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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