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 “올해 수출 주력..연매출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 기대”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올해 수출에 주력해 연매출을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리겠다.”
지난 22일 경기 수원시 경기바이오센터에서 만난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가 “지난해 주력 제품의 국내 허가가 지연돼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국제 특허를 받은 바이오공법으로 ‘모유올리고당(HMO)’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모유올리고당 핵심성분인 ‘투에프엘(2’-FL)’과 관련 건강기능식품 ‘맘스타민’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투에프엘은 체내에서 염증성 물질 분비 억제, 장내 유익균총 마이크로바이옴 형성, 두뇌 발달에 관여한다. 사람의 모유에만 있는 희귀당으로 인간 생존과 성장의 필수적인 성분이다. 하지만 우유 등 포유류의 젖에는 극미량만 존재해 모유 수유 이외에 대체 방법이 없었던 물질이다.
신 대표는 “우리는 식품용 생산균주(코리네박테리움)를 기반으로 투에프엘를 세계 처음으로 생산해냈다”며 “투에프엘은 모유에 포함된 약 200여종의 모유올리고당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성분으로 분유를 비롯해 향후 활용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투에프엘에 대한 안전원료인증(GRAS)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고, 이를 바탕으로 맘스타민의 수출도 늘고 있다”며 “맘스타민의 국내 허가도 임상 등을 거쳐 내년에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맘스타민 수출과 투에프엘의 국내외 거래처 확대로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투에프엘의 본격적 생산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4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맘스타민의 국내 허가가 늦어지면서 목표치였던 120억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투에프엘의 영·유아용 조제분유에 대한 섭취 안전성 승인만 받은 상태다.
신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유통채널을 다변화하고, 브랜드 가치 상승이 이뤄지면서 올해에는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200억원의 연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맘스타민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각각 입점했다. 초기에는 마케팅의 한계 등으로 인해 판매가 저조했으나, 입소문을 타며, 미국에서만 한 달에 500개 이상의 제품이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267980) 등 유제품업체를 중심으로 투에프엘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신 대표는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특히 국내에서도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 향후 정식 출시 후 드라마틱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미국과 동남아 위주의 판매처를 유럽, 아랍 등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할랄(Halal) 인증기관인 ‘리폼 무이’로부터 HMO에 대한 ‘할랄 인증’을 지난해 9월 받았다. 할랄 인증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뜻하며 엄격한 환경에 기반해 생산된 식품에만 부여되는 인증 마크다.
올해 상반기에는 맘스타민에 대한 유럽식품안전청(ESFA)의 노벨푸드 승인도 앞두고 있다. 노벨푸드란 유럽에서 식용식품으로 분류되지 않던 식품이 인체 안전성과 효능 등을 입증하고 식품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신 대표는 “전분 및 전분당 생산업체인 프랑스 로케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생산량 확대와 유럽 유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투에프엘의 공급확대를 위해 1000t 규모의 현지 공장 신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공장 신설이 현실화되면 에이피테크놀로지의 생산량은 대폭 늘게 된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현재 경기 화성의 연산 100t 규모의 투에프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투에프엘을 생산하는 해외 기업들도 있으나, 최근 특허분쟁이 발생했다”며 “독점기술을 가진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생산력을 빠르게 확대해 글로벌 유제품업체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 준비도 본격화한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코스닥 상장은 시간 문제라는 입장이다.
신 대표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공장을 더욱 확장하고, 사업 영역도 뇌건강 관련 치료제 및 예방약 부분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큰 이변이 없다면 5년 내 연매출 20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분유첨가제로서 투에프엘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2조 3300억원이다.
지난 22일 경기 수원시 경기바이오센터에서 만난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가 “지난해 주력 제품의 국내 허가가 지연돼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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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테크놀로지는 국제 특허를 받은 바이오공법으로 ‘모유올리고당(HMO)’을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모유올리고당 핵심성분인 ‘투에프엘(2’-FL)’과 관련 건강기능식품 ‘맘스타민’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투에프엘은 체내에서 염증성 물질 분비 억제, 장내 유익균총 마이크로바이옴 형성, 두뇌 발달에 관여한다. 사람의 모유에만 있는 희귀당으로 인간 생존과 성장의 필수적인 성분이다. 하지만 우유 등 포유류의 젖에는 극미량만 존재해 모유 수유 이외에 대체 방법이 없었던 물질이다.
신 대표는 “우리는 식품용 생산균주(코리네박테리움)를 기반으로 투에프엘를 세계 처음으로 생산해냈다”며 “투에프엘은 모유에 포함된 약 200여종의 모유올리고당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성분으로 분유를 비롯해 향후 활용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투에프엘에 대한 안전원료인증(GRAS)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고, 이를 바탕으로 맘스타민의 수출도 늘고 있다”며 “맘스타민의 국내 허가도 임상 등을 거쳐 내년에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맘스타민 수출과 투에프엘의 국내외 거래처 확대로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투에프엘의 본격적 생산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4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맘스타민의 국내 허가가 늦어지면서 목표치였던 120억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투에프엘의 영·유아용 조제분유에 대한 섭취 안전성 승인만 받은 상태다.
신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유통채널을 다변화하고, 브랜드 가치 상승이 이뤄지면서 올해에는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200억원의 연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맘스타민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각각 입점했다. 초기에는 마케팅의 한계 등으로 인해 판매가 저조했으나, 입소문을 타며, 미국에서만 한 달에 500개 이상의 제품이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267980) 등 유제품업체를 중심으로 투에프엘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신 대표는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특히 국내에서도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 향후 정식 출시 후 드라마틱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미국과 동남아 위주의 판매처를 유럽, 아랍 등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할랄(Halal) 인증기관인 ‘리폼 무이’로부터 HMO에 대한 ‘할랄 인증’을 지난해 9월 받았다. 할랄 인증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뜻하며 엄격한 환경에 기반해 생산된 식품에만 부여되는 인증 마크다.
올해 상반기에는 맘스타민에 대한 유럽식품안전청(ESFA)의 노벨푸드 승인도 앞두고 있다. 노벨푸드란 유럽에서 식용식품으로 분류되지 않던 식품이 인체 안전성과 효능 등을 입증하고 식품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신 대표는 “전분 및 전분당 생산업체인 프랑스 로케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생산량 확대와 유럽 유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투에프엘의 공급확대를 위해 1000t 규모의 현지 공장 신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공장 신설이 현실화되면 에이피테크놀로지의 생산량은 대폭 늘게 된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현재 경기 화성의 연산 100t 규모의 투에프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투에프엘을 생산하는 해외 기업들도 있으나, 최근 특허분쟁이 발생했다”며 “독점기술을 가진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생산력을 빠르게 확대해 글로벌 유제품업체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 준비도 본격화한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코스닥 상장은 시간 문제라는 입장이다.
신 대표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공장을 더욱 확장하고, 사업 영역도 뇌건강 관련 치료제 및 예방약 부분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큰 이변이 없다면 5년 내 연매출 20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분유첨가제로서 투에프엘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2조 33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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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sad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