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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폭락장에 130% 폭등 엠아이텍,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은

등록 2022-08-19 오전 8:56:45
    탄탄한 펀터멘털, 내년 호실적 전망
    심혈관 글로벌 1위 회사 인수합병
    100% 자회사, 자진 상장폐지 주목
    공개매수 절차시 차익시현 기대감

이 기사는 2022년8월19일 8시56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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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엠아이텍(179290)의 주가가 올해 들어 130%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 하락장에 바이오 섹터가 직격탄을 맞은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업계는 엠아이텍 강세 배경으로 최대주주 변경 이슈와 펀더멘털을 꼽는다.

최근 1년 엠아이텍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엠아이텍은 전 거래일 대비 7.66%(900원) 오른 1만2650원에 장을 마쳤다. 엠아이텍은 올해 초 5500원대에 불과했으며, 이날 기준 주가로 130%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연초 1042.07에서 20.73% 하락한 826.06을 기록 중이다.

우선 바이오업계에서는 엠아이텍 상승 배경으로 탄탄한 펀터멘털(기초체력)로 호실적이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엠아이텍은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인 비혈관 스텐트를 주로 생산하는 의료용품 및 장비 제조업체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품목이 2020년 8종에서 2021년 13종으로 늘어나며, 미국 및 아시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가장 큰 시장인 담도 커버 제품의 FDA 승인을 위한 임상을 개시, 2024년 허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멕시코 시장에 신규 진입도 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45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6%, 24% 상승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 요인은 제품 믹스 효과(담도 스탠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증가), 혈당기·쇄석기 등 적자 사업 축소에 기인한다”며 “2023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011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으로 추정한다. 내년 예상실적 기준 PER는 9.7배 수준으로 낮아지며 벨류에이션 매력도까지 대폭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주식 시장에서는 최근 엠아이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이슈를 주가 강세 배경으로 판단했다. 6월 15일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보스톤사이언티픽에 엠아이텍 지분 64%를 매각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매각가는 주당 1만4500원으로, 총 2912억원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일단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주당 1만4500원에 샀다는 건 이론적으로 그 가격의 가치가 있다고 본거라고 설명된다. 1만4500원까지 오르는 근거가 된다”며 “또 보스턴사이언티픽이 과거 해외 회사를 인수하고 자진 상장폐지를 했던 전력이 있다. 지금 36%만 사들이면 100% 자회사가 되는 상황이며, 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설이 자꾸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뉴욕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시가총액 607억 달러(80조4200억원)다. 본사는 보스턴에 위치하고 총 직원은 3만여명이 훌쩍 넘어선다. 지난해 매출은 118억 달러(15조원), 영업이익 12억 달러(1조5800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심혈관 의료기기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1위 사업자다.

양사의 계약 발표 당시 엠아이텍의 주가는 8000~9000원대를 횡보하고 있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서 시장가보다 81.25% 비싸게 인수했다. 현재 엠아이텍은 1만1000~1만2000원대를 횡보 중이며, 보스턴사이언티픽이 매수한 가격이 되려면 약 15%가 더 상승해야 한다.

앞서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인수한 해외기업을 자진상폐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18년 영국 헬스케어 기업 BTG의 3대 주주로부터 약 33% 지분 인수와 함께 100% 자회사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상반기 100% 지분 인수 이후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BTG를 자진 상장폐지 시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요건은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서 가격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다만 앞서 외국계 기업에 인수되고 나서 코스닥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던 옥션 사례를 살펴보면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공개 매수가 진행됐다. 2001년 글로벌 기업 이베이는 옥션의 주식 50.01%를 인수, 2003년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이베이는 2003년 11월부터 20일간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며, 매수가격은 7만원으로 결정했다. 7만원은 공개매수신고일 직전 종가인 5만5900원보다 약 25%가 할증된 가격이다. 하지만 외국인펀드를 중심으로 공개매수가격의 상향조정이 요구됐고, 결국 이베이는 2004년 9월 매수가를 80%가량 상향조정해 주당 12만5000원에 매수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공개매수가격 발표에 힘입어 옥션의 주가는 주당 11만5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엠아이텍은 이미 지난 8월 공시된 시너지이노베이션 반기보고서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됐다. 오는 12월 보스턴사이언티픽의 자금납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엠아이텍 측은 “매도인과 양수인 간의 일이라서 자진 상장폐지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말했다. 시너지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보스턴사이언티픽에서 결정할 사안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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