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마커바이오, 신규 면역항체 항암제 대규모 기술수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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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1호 스핀오프 회사인 웰마커바이오는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면역 항체 항암제 ‘WM-A1-3389’를 유럽의 다국적 제약사에 총 70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웰마커바이오는 진동훈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약리학교실·융합의학과 교수가 지난 2016년에 창업한 바이오 벤처다.
이번 계약을 맺은 유럽 제약사는 WM-A1-3389의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갖게 된다. 향후 웰마커바이오는 이 신약이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매출 규모에 따라 순매출액 기준 합의된 비율에 따라 로열티를 별도로 수령하게 된다.
‘WM-A1-3389’는 신규면역관문을 타깃하여 항암면역의 활성경로를 자극하는 차별화된 기전의 면역 항체항암제다. 웰마커바이오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시험 승인을 받고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1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웰마커바이오는 이번 계약은 기존에 알려진 타깃이 아닌 웰마커바이오가 자체 발굴한 신규 면역관문 타깃의 세계 최초(First-in-class) 항체항암제에 대한 기술 수출을 달성했다는 점과 국내 항암 분야에서 거의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특히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비상장 바이오 회사가 유럽과 미국 다국적 제약사에 항암제를 기술 수출을 한 사례는 불과 5~6건 밖에 없을 정도로 드물다.
이번 기술수출에 성공한 치료제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과 후속사업인 국가신약개발사업의 비임상 단계 과제로 지원을 받은 바 있다. 그간 기술수출을 위해 웰마커바이오는 영국 에이전시인 파마벤처스(PharmaVentures)와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
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국내 항암제 분야에서 비상장사로서 유럽에 큰 규모의 기술이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조금 늦었지만 자체 개발한 신규 타깃 항암제의 첫번째 기술수출 성과이자 웰마커바이오의 혁신적인 기술 가치를 입증한 이번 계약을 통해 웰마커바이오가 한층 더 성숙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암신약 전문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웰마커바이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류성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