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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염증 수치 심장병 경고등·넥스레톨 심혈관 질환 효과[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등록 2023-03-12 오후 1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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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3월6일~3월1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심혈관 질환에 관한 연구가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혈중 염증 수치가 심혈관 질환 위험 지표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예방 심장병학 전문의 폴 리드커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염증 표지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 수치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의 혈중 수치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을 더 잘 나타내는 지표라는 내용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이미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약을 복용하고 있는 총 3만 1245명이 대상이 된 3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CRP는 신체 조직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혈액으로 방출되는 염증 표지 단백질이다. 염증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사이토카인)로부터 오는 신호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염증은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를 일컫는 뜻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3건의 임상시험 모두에서 5년 동안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10%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혈관의 염증을 나타내는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의 혈중 수치가 △주요 심혈관 사건(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 재개통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상당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hs-CRP 수치는 심혈관 질환 위험 예고 지표로서의 예측력이 혈중 LDL 수치보다 높았다. 가령 고강도 스타틴으로 공격적인 치료는 고지혈증 환자들 가운데 CRP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보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고지혈증 환자에게는 대부분 공격적인 스타틴 치료가 행해지는 데 대한 경고일 수 있다면서 혈중 콜레스테롤만이 아니라 혈관 염증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환자에게는 콜키신 같은 항염증제의 공격적 투여도 고려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 심장 학회와 세계 심장 학회 연례 합동 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실렸다.

미국 에스페리온 세러퓨틱스의 고지혈증 치료제 ‘넥스톨’에 대한 새로운 효과가 밝혀졌다. 기존 제품인 ‘스타틴’의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도 있다는 사실이다.

AP 통신은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 전문의 스티븐 니센 박사 연구팀이 32개국에서 심한 근육통 등 부작용으로 스타틴을 쓰지 못하는 고지혈증 환자 총 1만 3970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과 추적 관찰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넥스레톨을,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투여했다. 넥스레톨 그룹은 내약성이 양호했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평균 21.7% 낮았다.

평균 3.4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넥스레톨 그룹은 심근경색, 뇌졸중, 관상동맥 재개통술 등 심각한 심뇌혈관 문제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3% 낮았다. 특히 심근경색 발생률은 넥스레톨 그룹이 대조군보다 23%, 관상동맥 재개통술 위험은 19% 줄었다. 부작용은 넥스레톨 그룹이 통풍과 담석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조금 높았지만 절대적인 발생률은 크게 낮았다.

고지혈증 치료제는 스타틴이 기본이 돼야 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스타틴을 쓰지 못하거나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넥스레톨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 심장 학회와 세계 심장 학회 연례 합동 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동시에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