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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가 투자한 미국 바이오 ‘카본’은 어떤 회사

등록 2022-07-07 오후 3: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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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보바이러스 기반 플랫폼 보유 바이오테크
    롱우드 펀드·낭포성 섬유증 재단과 협력해 설립
    3800만달러 모집에 아주IB투자 미국법인도 참여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CGT-001' 개발에 투자금 집행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미국 카본 바이오사이언스 에 투자를 단행했다. 카본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유명 바이오 벤처캐피탈(VC)인 롱우드 펀드(Longwood Fund)가 낭포성 섬유증 재단(Cystic Fibrosis Foundation)과 협력해 설립한 바이오테크다.

이 회사는 파보바이러스를 활용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한다. 국내에서는 파보바이러스 기반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테크는 없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 미국법인 솔라스타벤처스는 카본 바이오사이언스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해당 라운드는 현지 벤처캐피탈인 에이전트 캐피탈이 리드했다. 총 투자 규모는 3800만달러(약 500억원)다. 이번 투자로 윤동민(Derek Yoon) 솔라스타벤처스 대표는 카본 바이오사이언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자료=롱우드 펀드 홈페이지 갈무리)
카본 바이오사이언스는 파보바이러스 기반 벡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높은 조직 특이성과 최소한의 중화 면역으로 특정 조직에 최적의 약물을 더 많이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카본 바이오사이언스의 설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중인 ‘CGT-001’이 있다. 낭포성 섬유증은 기관지에서 유전질환으로 비정상적인 점액이 만들어져 폐나 소화기 등이 막히면서 염증이 유발되는 희귀 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한다. 카본 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CGT-001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분야는 미국 버텍스 테라퓨틱스(Vertex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트리카프타’가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선두주자로 인정받았다. 트리카프타는 섬유증을 유발하는 결손 단백질을 표적으로하는데, 전체 낭포성 섬유증 환자의 90%에게 치료 선택권을 제공하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

버텍스의 트리카프타
에브비(Abbvie)도 지난 2018년 벨기에 바이오테크를 인수하면서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트리카프타와 비교해 효용성 이점을 발견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지난 4월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개발이 지체된 상황이다.

카본의 설립 주체중 하나인 롱우드 펀드의 경력도 주목할만 하다. 롱우드 펀드는 트리카프타 개발사인 버텍스와 어나일럼, 액셀레론(최근 머크에 인수) 등 초기에 발굴하고 투자한 투자사로 유명하다.

아주IB투자는 지난 5월 1130억 규모로 해외투자 전용펀드 ‘아주-솔라스타 라이프사이언스 4.0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펀드 출자자로는 국내 바이오기업 한 곳과 아주IB투자의 최대주주인 아주산업, 5개의 캐피탈사가 참여해 앵커출자자 없이 전액 민간 자본으로 결성된 것이 특징이다. 앞선 3개 해외펀드의 작년 말 기준 내부수익률(IRR)은 17~32%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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