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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치료 가능성 높일 AI 솔루션 나왔다

등록 2022-12-07 오후 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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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이아트릭스, 응급상황 예측 솔루션 ‘바이탈케어’ 출시
    지난 10월 식약처 품목허가…국내외 기관·기업과 협업
    병원뿐 아니라 요양시설, 홈케어·왕진 분야로 확대 계획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美 FDA 승인도 진행 중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환자의 생체신호를 분석해 응급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출시됐다. 의료진을 직접적으로 도움으로써 더 많은 응급 환자의 치료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AI 소프트웨어 ‘에이아이트릭스 바이탈케어(AITRICS-VC, 이하 바이탈케어)’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열고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아이트릭스는 7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AI 소프트웨어 ‘에이아이트릭스 바이탈케어(AITRICS-VC, 이하 바이탈케어)’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바이탈케어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을 통해 진단을 돕는 AI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지난 10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조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바이탈케어는 6가지 생체신호와 11가지 환자정보를 기반으로 △중환자실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일반병동 환자의 6시간 이내 사망 △예기치 않은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4시간 이내 패혈증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다.

대부분의 국내 의료AI 업체는 영상의료기기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일상적으로 많이 활용될 수 있으면서 비교적 개발하기 쉬운 기술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의료영상장비보다는 생체신호 모니터링이 환자에게 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개발에 착수했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영상장비는 누구나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갈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더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하자는 데 초점을 맞춰서 바이탈케어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2016년 11월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인 김 대표가 설립한 업체다. 에이아이트릭스는 2019년 3월 연세의료원과 응급상황예측에 관한 공동연구를 시작해 바이탈케어 개발을 완료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전체 직원 중 52%가 연구개발(R&D) 인력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AI 관련 학회에서 △2019년 22건 △2020년 24건 △2021년 15건 등의 연구성과를 발표해 왔다.

김 대표는 “기저에 깔려있는 기술 수준이 얼마나 다르냐에 따라 환자에게 제공되는 정보나 의료진이 활용하는 기기의 퀄리티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단순히 의료진을 돕기 위해 만드는가, 모든 사람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 것인가에 따라 기술 개발의 수준도 달라지고 기술의 완성도나 신뢰도가 달라지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이제 오랜 기간 갈고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이 드디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의료 현장에서도 특정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 전 위험 요인을 미리 예측해 의료진이 상황에 대응할 준비를 도와주는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임상 현장 내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바이탈케어 개발에 참여한 정경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병원 내 중증 환자를 적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의 경험 축적과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다”며 “바이탈케어는 원래 의료진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현재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서울아산병원, KB헬스케어 등 다수의 국내외 기관·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앞으로 협업 기관을 병원 뿐 아니라 요양시설 등 지역 보건 분야로 확대하고, 홈케어를 비롯한 왕진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바이탈케어에 대한 3건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일반 병동에서의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패혈증, 중환자실에서의 사망 예측 정확도는 각각 0.96, 0.87, 0.98로 기존 환자 평가 방식인 조기경보점수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의료진이 직접 확인하는 것보다 바이탈케어의 예측 결과가 더 좋은 셈이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바이탈케어의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진행 중이다.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제도가 적용된 기기는 비급여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는 신기술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임상 근거를 쌓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의료진에게는 치료 가능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들에게는 보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에이아이트릭스는 현재까지 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으며, 약 1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