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의료용 챗GPT 개발” 소식에 의료·헬스케어 AI 상승 [바이오맥짚기]

등록 2025-02-05 오전 7:28:46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기사를 무단 전재·유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팜이데일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합니다.

    이 기사는 2025년2월5일 7시28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한국 진출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의료용 인공지능(AI) 사업을 벌이는 딥노이드(315640), 라이프시맨틱스(347700), 셀바스헬스케어(208370), 코어라인소프트(384470), 루닛(328130), 뷰노(338220) 등이 자본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삼천당제약(000250)은 리제네론이 제기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항소심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패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의료·헬스케어 AI 종목, 10% 이상 상승

    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딥노이드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7.38% 오른 7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딥노이드는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꼽힌다.

    딥노이드에 이어 의료·헬스케어 AI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10% 이상 상승했다. 라이프시맨틱스 주가는 16.61% 오른 5440원을 기록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전일 종가보다 13.02% 오른 49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 역시 주가가 10% 이상 오른 7880원으로 장 마감했다. 이밖에 루닛 주가는 6만9700원으로 8.40% 올랐다. 뷰노는 2만4600원으로 8.13% 상승 마감했다.

    이날 딥노이드를 비롯한 의료·헬스케어 AI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의료용 챗GPT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Builder Lab)에 참석해 “의료 그룹이 모든 오픈AI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용 제품에 대한 HIPAA(미국 건강 보험 관련법) 규정 준수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의료용 AI를 내놓을지, 국내 기업과 협력하게 될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의료·헬스케어 AI 분야에 대한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 의료·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3년 158억300만달러(22조원)에서 2030년 1817억9000만달러(25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2023년 5226억원에서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며 2030년에는 9조2500억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같은 기간 글로벌 평균 41.8%, 아시아 평균 47.9%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는 한국이 IT 통신 분야 강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전자의무기록(EMR) 보급률이 90% 이상이라는 점, 모든 사람이 건강보험이라는 단일보험 제도에 가입돼 있어 의료 빅데이터 확보에 용이하다는 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의료·헬스케어 AI 업계 관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는 이미 AI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꼽고 빠른 속도로 개발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환자 데이터 활용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향방은

    이날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2.81% 하락한 16만6000원을 기록했다. 삼천당제약 주가 하락은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미국 진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일리아는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리제네론을 상대로 제기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SB15) 가처분 항소를 기각하면서 리제네론 측 손을 들어줬다.

    리제네론은 2023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일리아 특허 51개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북부지방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오퓨비즈는 미국 출시 금지 명령을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가처분 결과에 불복하면서 즉각 항소통지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삼천당제약이 이번 소송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글로벌 무대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에 대해 2023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유럽 파트너사를 통해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독일 글로벌 제약사 프레제니우스 카비와 SCD411의 미국 및 라틴아메리카 6개국 라이선스 20년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삼천당제약은 IR 자료 등을 통해 “독자적인 제조 공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제형특허로 리제네론과의 특허 소송 회피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POLL

    tit_icon

    마감

    가장 먼저 블록버스터 등극할 K신약은?

    1. 유한양행 렉라자

    518명( 50% )

    2.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156명( 15% )

    3. 셀트리온 짐펜트라

    171명( 16% )

    4. 기타(댓글로 작성)

    185명(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