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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ADC용 항체 추가 개발…기술수출 가능성 높은 이유

등록 2025-03-05 오전 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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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5년3월5일 9시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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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가 두 번째 ADC용 항체 기술수출을 야심차게 추진한다. 이미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상업적 가능성을 보인 GENA-104의 항체를 사용하는 만큼 개발 속도 뿐 아니라 차별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놈앤컴퍼니가 두 번째 ADC용 항체 기술수출에 성공한다면 ADC 분야 새로운 플레이어로 완벽히 자리잡으면서 체질 개선에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지놈앤컴퍼니에 따르면 GENA-104의 항체를 활용한 ADC용 항체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GENA-104는 다양한 종양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CNTN4’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CNTN4를 억제하면 T세포가 활성화돼 면역항암효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달 10일 영국의 엘립시스 파마(Ellipses Pharma)와 면역항암제 GENA-104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해당 파이프라인의 항체를 ADC용 항체로 개발 중에 있다. 엘립시스와의 기술수출 계약은 면역항암제로 한정돼 있다. 따라서 지놈앤컴퍼니가 GENA-104 항체를 ADC용으로 개발하는 경우 관련한 권리를 모두 가지고 있는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별도의 기술수출이 가능하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ADC용 항체 ‘GENA-111’를 586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면서 한 차례 ADC 항체를 기술수출한 이력이 있다.

    ADC 구성요소 중 링커는 어느 정도 개발이 완료돼 기성에 사용되던 물질이나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또 페이로드는 주로 기존 항암제가 활용되는 만큼 차별성을 두기가 어렵다. 그러나 지놈앤컴퍼니가 경쟁력을 가진 항체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특출한 플레이어가 없는 만큼 다수의 ADC 항체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경우 글로벌 플레이어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동물모델에서 CNTN4 발현 정도에 따른 GENA-104의 항암효과. (그래프=지놈앤컴퍼니)
    블루오션 ‘CNTN4’ 타깃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PD-1을 타깃으로 한다. 키트루다는 적응증만 30여개에 달할 정도로 넓은 범용성을 자랑한다. 키트루다의 유일한 단점은 반응률이다. 키트루다의 반응률은 20~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10명의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중 2~3명에서만 치료 효과가 나타나고 나머지 7~8명에서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키트루다는 항암제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지만 반응률 측면에서는 아직 아쉬운 모습”이라며 “키트루다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GENA-104가 타깃으로 하는 CNTN4가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 분석에 따르면 CNTN4 발현이 높은 환자 대부분(95.6%)은 PD-1 계열 치료제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ENA-104 항체는 CNTN4 발현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GENA-104의 동물모델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CNTN4 발현 시 종양성장억제율 80%에 달했으며 CNTN4 발현이 적을 시 종양성장억제율은 감소했다. 또 CNTN4가 발현되지 않은 경우엔 효과가 없어 CNTN4 발현이 높을수록 GENA-104의 치료 효과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루다와 같은 PD-1 타깃 면역항암제 비반응 환자들에서 GENA-104 항체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시장 규모를 단순 계산했을 때 키트루다가 40조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키트루다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3배 가량 더 많은 만큼 이들은 대상으로 한 치료제 시장규모는 100조원에 달한다는 추산이다.

    홍 대표는 “정상세포 중에서는 신경계에서 CNTN4가 다수 발견되는데, 이전에 실시한 전임상에 따르면 GENA-104는 신경계에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CNTN4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는 지놈앤컴퍼니의 GENA-104가 유일하다. CNTN4는 지놈앤컴퍼니가 개발한 신약개발플랫폼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바이오마커이기 때문이다.

    내성 문제에서도 자유로워

    현재 개발된 ADC 중 대성공을 거둔 제품은 케싸일라와 엔허투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HER2를 타깃으로 한다. 이에 현재 개발되는 대부분의 ADC는 이미 개발 및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HER2를 타깃으로 이뤄지고 있다. HER2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타깃은 TROP2며 TROP2 타깃 ADC 파이프라인도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향후 몇 년간은 HER2 ADC가 대세가 될 전망인데,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HER2 발현 감소 또는 ADC 약물 내성 등으로 치료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CNTN4를 타깃으로 하는 지놈앤컴퍼니의 항체는 HER2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서도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홍 대표는 “ADC는 이미 잘 알려진 항체와 페이로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에는 내성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이에 앞으로는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보다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가 되는 것이 중요하며 CNTN4를 타깃하는 유일한 약물 GENA-104가 더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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