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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에스디바이오센서-유엑스엔 갈등 봉합...CGM 상용화 힘 받는다

등록 2025-01-15 오전 8: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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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유엑스엔간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을 둘러싸고 벌이던 갈등이 봉합됐다. 소송으로 이어졌던 양사의 다툼이 조기에 종식되면서 유엑스엔의 세계 첫 백금 기반 연속혈당기 측정기(CGM) 상용화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 RCPS 전량 보통주 전환·유엑스엔 BW 75% 원리금 지금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보유한 유엑스엔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102만 2495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엑스엔은 이번 결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재무회계기준(IFRS) 상 부채로 계상됐던 200억원이 자본 계정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유엑스엔은 에스디바이오센서에 BW 계약에 따른 조기상환금 75%를 원리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잔여 BW 25%에 대해서는 1주당 2만 1735원으로 고정하고 향후 3년간 조기상환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양사가 각각 한발씩 물러선 셈이다. 이 덕분에 양사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법적 분쟁도 모두 종식된다.

    앞서 2021년 9월 글로벌 진단키트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속혈당기 측정기(CGM) 개발업체 유엑스엔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RCPS 200억원, BW 180억원, 워런트 20억원어치를 취득하는 투자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한 수익구조를 당뇨 관련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AGMS는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적용한 CGM이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 글로벌 CGM 시장은 2023년 약 89억 달러(약 13조원)에서 연평균 16.5% 성장해 2028년 약 189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당시 유엑스엔 투자에 나선 이유였다.

    이 덕분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게 됐고, 유엑스엔은 보다 경쟁력 있는 AGM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양사는 BW의 상환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결국 소송전까지 이르렀다. 다행히도 양사 경영진은 법적 다툼이 모두에게 상처만 가져다줄 것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이번에 극적 협상 타결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경영진 간의 대화를 통해 양사 간 그간의 오해를 풀 수 있었다”며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양사는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엑스엔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로 자금이 원활히 돌아가게 됐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AGMS의 상용화를 위한 본임상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유엑스엔)


    첫 상용화 기대 AGMS ‘A1’ 1분기 내 본임상 전망

    현재 유엑스엔은 AGMS 첫 상용화 기대작인 ‘A1’의 확증임상 개시를 위해 임상시험수탁업체(CRO) 선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내 A1의 확증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완료한 탐색임상에서 글로벌 선도 제품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 만큼 이변이 없다면 연내 상용화를 위한 확증임상 종료까지 무난히 마무리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엑스엔에 따르면 A1은 탐색임상에서 ‘평균 절대 상대 차이’(마드, MARD)가 10.2%로 나타났다.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의 덱스컴의 CGM ‘G6’의 마드(9.2 ~ 10.7)와 대등한 수치다. 덱스컴은 CGM을 중심으로 지난해 40억 달러(약 6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유엑스엔은 A1의 확증임상 후 조속히 품목허가를 진행해 상용화할 방침이다. 우선 국내 건강검진용으로 활용하고, 시장 안착을 노린다. A1은 병원에서 검진받는 날 착용 후, 수일간 혈당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데 특화된 제품이다.

    코넥스 기업인 유엑스엔은 A1의 상용화 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현실화되면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유엑스엔의 주가는 국내외 악재로 인해 한때 7000원대까지 내려앉았으나, AGMS의 개발 진전에 따라 최근 1만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유엑스엔 관계자는 “A1을 통해 AGMS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어서 상용화하는 A2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A2의 상용화 후 5년 내 글로벌 CGM 시장의 1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엑스엔 최대주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회사의 지분을 22.16%로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박 대표로 12.50%를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도 엔피성장8호(5.02%), 동유기술투자(3.54%), 이오플로우(294090)(3.16%)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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