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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CTO "올해 매출 50%이상 성장 기대"

등록 2024-03-19 오전 8: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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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아그네스메디컬은 글로벌 최초로 유두·망상진피층에 에너지를 동시 전달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젊게 만들어주는 신제품 더블타이트를 출시했다. 올해 매출은 신제품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아그네스메디컬을 글로벌 피부미용 의료기기기업으로 만들겠다.”

    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최고기술책임자.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피부과병원과 코스메스티컬기업에 이어 세번째 창업

    안건영 아그네스메디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안건영 CTO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피부과 의사다. 피부미용 의료기기기업 아그네스메디컬은 안 CTO가 세 번째로 창업한 회사다. 안 CTO는 전공을 살려 1998년 서울 성북구에 고운세상피부과 병원을 개원했다. 이후 고운세상피부과병원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안 CTO는 2000년 코슈메스티컬(화장·의약품 합성어)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창업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대표 브랜드는 닥터지(DR.G)와 비비드로우(VIVIDRAW) 등이다. 특히 닥터지 블랙 스네일 크림은 누적 판매 3000만개를 돌파하는 성과도 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15년 144억원대였던 매출이 2022년 약 14배 증가한 1971억원에 달했다. 2022년 영업이익은 311억원을 나타냈다. 주력 제품의 판매 증가와 더불어 닥터지가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인 마이 스킨 멘토 서비스 등 마케팅 전략이 적중한 영향이다. 안 CTO의 경영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후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포춘 선정 500대 글로벌 기업이자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인 미그로스(Migros)그룹 품에 안겼다. 안CTO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미그로스그룹의 일원이 된 뒤에도 고운세상코스메틱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 CTO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 CTO는 2018년 피부미용 의료기기기업 아그네스메디컬을 창업했다. 안 CTO는 연구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보다 최고기술책임자 직책을 맡았다. 안 CTO가 피부과 전문의인 만큼 임상 과정에서 많은 제품 아이디어가 나오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아그네스메디컬의 대표 제품은 아그네스다. 아그네스는 피지선 등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히지 않고 피지선 등 불필요한 부분만 제거하는 방법으로 여드름, 한관종(땀관종) 등을 치료한다. 그는 “아그네스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여드름 재발률이 낮고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며 “임상을 진행하던 과정 중에 한관종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적응증을 확대했다. 아그네스는 현재 치료가 쉽지 않은 한관종 치료의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그네스가 이중 턱 치료와 관련해 큰 효과를 보이면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며 “그 결과 아그네스는 북미 지역에만 누적 1000대 이상 수출됐다”고 설명했다.

    더블타이트, 올해 하반기 美품목허가 승인 전망

    아그네스메디컬은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해 글로벌 최초로 유두와 망상진피층에 에너지를 동시 전달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젊게 만들어주는 더블타이트를 선보였다. 피부 노화 방지의 핵심은 유두진피층이다. 하지만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망상진피층만 타깃으로 했다. 유두진피층의 두께가 상당히 얇기 때문에 공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블타이트는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를 활용해 유두진피층의 섬유 아세포를 활성화시켜 피부노화를 방지한다. 해당 기술은 국내 특허를 받았다. 더블타이트는 이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더블타이트는 올해 하반기 중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더블타이트 관련 논문이 미국 레이저학회에서 수개월 만에 발표됐다”며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더블타이트는 피부 노화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플라즈매직이라는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플라즈매직은 플라즈마를 이용해 안면 홍조증 등을 치료하는 피부비용 의료기기다. 플라즈매직은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하가를 받았으며 올해 하반기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플라즈마는 멸균과 상처 회복뿐 아니라 콜라겐 합성 자극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플라즈마를 활용하면 일시적으로 피부 장벽이 열려 수용성 물질 침투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원리를 이용해 비타민 C와 같은 수용성 물질을 피부에 침투시킬 수 있다”며 “플라즈매직은 안면 홍조증 등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최근 마스크 냉각치료 기술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 스킨십도 인수합병해 시너지도 노린다. 스킨십의 신제품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업계는 올해 아그네스메디컬의 매출이 50% 이상 증가한 15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국내외 영업·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지난달 개최된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2024에 참가해 아그네스와 더블타이트 등을 선보였다. 아그네스메디컬은 앞으로도 해외에서 영업·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그네스메디컬은 국내에서도 매년 심포지엄과 지역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그네스메티컬은 향후 2~3년간 성장에 집중한 뒤 기업공개(주식 상장·IPO) 여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피부미용기기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여건이 매우 좋다”며 “우리나라 피부과 의사들의 수준이 글로벌 최고 수준인데다 정보기기(IT) 기반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인근에 있다는 점도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며 “향후 10년 뒤에는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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