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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 유증때 약속한 코로나 개발 일정 모두 못지켜

등록 2022-10-27 오전 9:10:37
    금감원 검토 투자설명서에 명시해
    2~3개월 후 예측조차 모두 틀렸다
    부스터샷은 아직도 임상 1상 단계
    진원 “해명하지 않는 게 내부 방침”

이 기사는 2022년10월27일 9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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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진원생명과학(011000)이 주주배정 유상증자 당시 소액주주들에게 약속한 코로나19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을 단 하나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올해 코로나19 관련 제품 3개의 품목허가를 예상한다고 밝혔으나, 아직 임상 3상 착수도 못한 상황이다. 향후 기업 신뢰도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021년 11월 23일 진원생명과학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해 공시된 투자설명서. (자료=금감원)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9월 대규모 자금조달을 진행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이며, 그해 12월 2차 발행가액이 최종 확정되면서 약 1138억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소액주주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사모펀드 및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다르게 금감원의 검토를 거친 투자설명서를 공시한다. 진원생명과학의 투자설명서는 지난해 11월 23일 공시됐다.

투자설명서와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자금사용을 CMO(위탁생산) 설비 신규 증설자금에 약 900억원, 연구개발비용 202억원, 발행제비용(유상증자시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와 세금)으로 27억원을 사용한다.

이 중 연구개발비용은 코로나19 DNA 백신(GLS-5310),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GLS-1027), 코로나19 감염방지 코스프레이 치료제(GLS-1200)에 투입하는 금액이다. 투자설명서에서 진원생명과학은 부스터샷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DNA 백신의 임상 3상 개발 및 승인은 2022년 1분기 예상, 백신 허가는 2022년 4분기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임상 3상 연구 승인 획득 2022년 1분기 예상, 품목허가 2022년 3분기를 예상한다고 명시했다. 코로나19 감염방지 코스프레이는 임상 3상 연구 승인은 2022년 1분기 예상, 품목허가는 2022년 3분기 예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진원생명과학은 소액주주들에게 약속한 모든 개발 예상 시기를 지키지 못했다. 특히 투자설명서 공개일(2021년 11월 23일)과 이 투자설명서에 기입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임상 3상 진입 예측 시기(2022년 1분기)의 차이가 2~3개월밖에 나지 않은 만큼 당시 어떤 근거를 통해 투자설명서에 명시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Trials)을 살펴보면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DNA 백신 부스터샷 임상은 아직 1상 단계에 불과하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임상 2상, 코로나19 감염방지 코스프레이 역시 임상 2상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투자설명서에 명시한 코로나19 파이프라인 개발 일정에 대한 질문은 답하지 않는 것으로 회사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일축했다.

금감원 측은 고의로 허위 정보를 공시했다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허위 공시를 입증하고, 제재까지 하는 건 다른 영역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진원생명과학이 투자설명서를 공시하고, 2~3개월 후인 2022년 1분기까지 임상 3상에 돌입한다고 밝힌 건 투자 판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사항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 사항을 허위로 기재하고 누락하면 제재 대상이며, 형사처벌까지 받는 건 맞다. 다만 기업에 대한 제재는 다른 영역이다. 상장사가 투자설명서에 확정, 단정적인 표현보다는 미래 예상에 대한 문구를 썼을 거다”며 “제재를 위해서는 2~3개월 내로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확한 증거를 확보해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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