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英아스트라제네카, 美증시로 이전할까[제약·바이오 해외토픽]

등록 2025-07-05 오전 7:07:07
  • kakao
  • facebook
  • twitter
  • link_url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으로의 이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CI. (이미지=아스트라제네카)
    5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주식 상장을 런던 증시에서 미국 뉴욕 증시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파스칼 소리엇 아스트라제카 최고경영자(CEO)가 이전 상장은 물론 미국에 사업 기반을 두는 것까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은 로이터와 블룸버그, CNBC 등 글로벌 주요 매체에서도 주요 기사로 다뤄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에 대한 언론 인터뷰 등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 가디언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으로의 상장 이전은 영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공식적으로 그 이전을 막을 권한은 없다고 보도했다.

    13년 동안 아스트라제네카를 이끌고 있으며 영국 제약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한 명인 소리엇 최고경영자는 영국 정부의 의약품 규제 당국이 승인과 가격 책정을 처리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고 종종 영국 정부와 실랑이를 벌여왔다.

    소리엇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1월 영국 국립보건의료우수연구소(NICE)가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Daiichi Sankyo)가 제휴한 암 블록버스터 엔허투(Enhertu)를 비용 문제로 거부했을 때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소리엇 최고경영자는 지난 1월 영국 북부 지역에 있는 백신 제조 공장에 4억 5000만파운드(8400억원)를 투자하려던 계획을 영국정부 지원 삭감을 이유로 폐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잃는 것은 런던 증권거래소와 영국 주식 시장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시가총액이 2190억달러(298조 7000억원)에 달하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거대 화학 기업이 린데(Linde)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기업이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쉘, 유니레버, 롤스로이스와 같은 기업보다 시가총액이 많다.

    다른 많은 대형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미국과 강력한 재정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제품 매출 509억달러(69조 4100억원) 중 미국에서 217억 달러(29조 6000억원, 42.6%)가 발생했다. 반면 유럽 매출은 108억달러(14조 8000억원, 21.2%)에 그쳤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 바이오의약품 및 세포치료제를 제조하는 미국 공장에 20억달러를 신규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내년까지 35억달러를 미국

    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제약협회(PhRMA)를 탈퇴한지 2년 만에 다시 합류하기로 지난 4월 결정했다.

    POLL

    tit_icon

    마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1. 한미약품

    255명( 29% )

    2. 디앤디파마텍

    115명( 13% )

    3. 동아에스티

    50명( 5% )

    4. 디엑스앤브이엑스

    16명( 1% )

    5. 펩트론

    324명( 37% )

    6. 기타 (댓글로)

    110명(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