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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2월17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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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4일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제약·바이오사들이 깜짝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이오플로우(294090)와 HLB제약(047920)으로 2월 초부터 연일 떨어졌던 양사의 주가는 하루 만에 회복됐다.
이오플로우, 미국 특허소송 항소에 ‘사활’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가 상승률 톱20(이하 종가 기준)에는 이오플로우와 HLB제약이 포함됐다. 각각 전일 대비 21.77%(종가 2825원), 13.39%(2만 7100원) 오른 주가로 장을 끝냈다.
이오플로우는 최후의 생존 전략 카드가 잠시나마 여유를 돌릴 수 있게 해줬다. 지난해 11월 29일 1만 1360원이었던 이오플로우 주가는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지난 13일 2285원으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이오플로우의 핵심사업이 미국에서 특허소송에 휘말리며, 존폐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오플로우는 2011년 설립된 국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회사다. 주력제품인 인슐린 주입 조절장치 이오패치를 2019년 식약처 허가받고 2021년 국내 이어 2022년 유럽 판매를 각각 개시했다.
문제는 이 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던 미국 인슐렛의 옴니팟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인슐렛 고위 임원 3명이 이오플로우로 합류한 바 있어 의구심을 더 키웠다. 결국 인슐렛은 이오플로우를 대상으로 2023년 8월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해당 재판 배심원은 이오플로우가 인슐렛에 손해배상금 4억 5200만 달러(6500억원)를 지급할 것을 평결했다.
현금성자산이 100억원 내외인 이오플로우는 이를 낼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생존할 방법이 있다면 항소에서 승리뿐이다. 이오플로우는 소송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공개 유휴자산을 환매수 조건으로 아이피브이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계약에 대한 담보로 김재진 이오플로가 대표가 보유한 주식 270만 7044주(이오플로우 지분 8.89%)의 90%에 해당하는 243만 5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이오플로우의 주가가 잠시 회복세를 보인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항소 결과에 기대를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년 6월 인슐렛이 제기한 가처분에 대한 파기환송 결정 등이 있었던 만큼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HLB제약 호재 앞뒀지만 시장 반신반의·DXVX 관리종목 지정 위기
HLB제약은 이날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HLB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결정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의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파트너사인 중국 항서제약은 지난달 31일 캄렐리주맙의 제조·품질관리(CMC)에 대한 추가 서류 제출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번 허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한다. 최근 등락을 거듭하는 주가가 방증한다. FDA 신약 허가 결정을 앞둔 업체들의 경우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르는 것과 대비된다. 당초 지난해 5월 미국 FDA 허가를 기대했지만, 보완요구를 받은 재도전인 탓이다. 대외 변수도 많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중국 견제 기조를 대놓고 들어내고 있다. 허가받더라도 의약품이 관세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전 카드조차 제대로 내놓지 못한 위기의 바이오사는 시장이 철저히 외면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다. 신약개발업체 DXVX는 14일 전일 대비 29.36% 떨어진 1321원을 기록하는 아픔을 겪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갔다.
DXVX는 지난 13일 내부결산시점에서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되면 DXVX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DXVX 관계자는 “핵심인 mRNA 플랫폼 기술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mRNA 기반 암 백신 개발의 경우 올해 임상을 본격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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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미국 특허소송 항소에 ‘사활’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가 상승률 톱20(이하 종가 기준)에는 이오플로우와 HLB제약이 포함됐다. 각각 전일 대비 21.77%(종가 2825원), 13.39%(2만 7100원) 오른 주가로 장을 끝냈다.
이오플로우는 최후의 생존 전략 카드가 잠시나마 여유를 돌릴 수 있게 해줬다. 지난해 11월 29일 1만 1360원이었던 이오플로우 주가는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지난 13일 2285원으로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이오플로우의 핵심사업이 미국에서 특허소송에 휘말리며, 존폐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오플로우는 2011년 설립된 국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회사다. 주력제품인 인슐린 주입 조절장치 이오패치를 2019년 식약처 허가받고 2021년 국내 이어 2022년 유럽 판매를 각각 개시했다.
문제는 이 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던 미국 인슐렛의 옴니팟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인슐렛 고위 임원 3명이 이오플로우로 합류한 바 있어 의구심을 더 키웠다. 결국 인슐렛은 이오플로우를 대상으로 2023년 8월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해당 재판 배심원은 이오플로우가 인슐렛에 손해배상금 4억 5200만 달러(6500억원)를 지급할 것을 평결했다.
현금성자산이 100억원 내외인 이오플로우는 이를 낼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생존할 방법이 있다면 항소에서 승리뿐이다. 이오플로우는 소송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공개 유휴자산을 환매수 조건으로 아이피브이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계약에 대한 담보로 김재진 이오플로가 대표가 보유한 주식 270만 7044주(이오플로우 지분 8.89%)의 90%에 해당하는 243만 5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이오플로우의 주가가 잠시 회복세를 보인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항소 결과에 기대를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년 6월 인슐렛이 제기한 가처분에 대한 파기환송 결정 등이 있었던 만큼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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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 호재 앞뒀지만 시장 반신반의·DXVX 관리종목 지정 위기
HLB제약은 이날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HLB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결정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의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파트너사인 중국 항서제약은 지난달 31일 캄렐리주맙의 제조·품질관리(CMC)에 대한 추가 서류 제출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번 허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한다. 최근 등락을 거듭하는 주가가 방증한다. FDA 신약 허가 결정을 앞둔 업체들의 경우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르는 것과 대비된다. 당초 지난해 5월 미국 FDA 허가를 기대했지만, 보완요구를 받은 재도전인 탓이다. 대외 변수도 많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중국 견제 기조를 대놓고 들어내고 있다. 허가받더라도 의약품이 관세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전 카드조차 제대로 내놓지 못한 위기의 바이오사는 시장이 철저히 외면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다. 신약개발업체 DXVX는 14일 전일 대비 29.36% 떨어진 1321원을 기록하는 아픔을 겪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갔다.
DXVX는 지난 13일 내부결산시점에서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되면 DXVX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DXVX 관계자는 “핵심인 mRNA 플랫폼 기술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mRNA 기반 암 백신 개발의 경우 올해 임상을 본격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희 기자 saden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