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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물 먹은 애니젠·테고사이언스가 주인공[바이오맥짚기]

등록 2025-02-14 오전 7: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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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국발 호재에 테고사이언스는 급등했고 애니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3400억 달러(493조원)를 기록해 세계 의약품 시장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미국 진출 소식이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며 상승세를 시현했다. 비엘팜텍은 무상증자 단행이 주주가치 제고로 인식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테고사이언스의 TPX-11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공=테고사이언스)


    1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고사이언스(191420)는 전날보다 3320원(19.79%) 오르며 2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니젠(196300) 종가는 직전일 대비 480원(5.50%) 오른 9200원을 기록했다. 애니젠은 지난 6일 6300원을 기록한 후 5거래일 만에 50%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한미약품(128940)은 직전 거래일보다 4.49%(1만11500원) 상승해 26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무상감자로 주가 하락폭이 컸던 비엘팜텍(065170)은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2485원까지 올랐다.

    경영권 분쟁 종지부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1년 이상 진행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지난 12일 사봉관 사외이사가 일신상 이유로 자진 사임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도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임한 두 이사는 형제(임종윤·임종훈) 측 인사로 분류되던 인사다.

    이번 사임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5대 5 구도가 깨지고 5대 3으로 재편됐다. 이날 한미사이언스는 대표이사를 임종훈에서 송영숙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4인 연합 이사회가 한미사이언스를 장악했다고 볼 수 있다.

    한미약품 이사회도 변경됐다. 한미약품은 남병호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임 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6대 3이 되며 송 회장 측의 4자 연합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1년 이상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임종윤 사장이 4인 연합 측에 주식 5%를 넘기면서 양 측간 지분율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번째 발걸음”이라면서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비엘팜텍, 신사업 진출 전초전...무상증자 소식에↑

    비엘팜텍은 무상증자 호재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비엘팜텍은 보통주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추가 주식을 무료로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시장에선 무상증자가 주주가치 증대로 해석돼 주가 호재로 작용한다.

    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은 이데일리와 통화해서 “최근 10대 1 감자를 하면서 유통 주식 숫자가 10분의 1토막 났다”며 “여기에 450억원에 달하던 자본이 45억원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자를 단행하면서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하지만 과도한 감자로 자본금이 줄어들면서 법차손 관리종목 지정 위험이 높아졌다. 여기에 주식 유동성 감소하고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무상증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해법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자기자본의 50%에 해당하는 ‘법인세비용 차감 존 손실’(법차손)이 3년간 2회 이상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 지정된 후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 즉, 감자 이후 비엘팜텍은 22억~2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면 법차손 관리종목에 지정될 우려가 있었다.

    박 회장은 “이번 무상증자는 자본 규모가 135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법차손 관리종목 지정까지 영업손실이 70억원 기준이 대폭 올라갔다.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통 주식 수도 3배 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자본잉여금은 여전히 800억원대를 유지해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무상증자가 신사업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을 선행한 것이냐는 질문에, 박 회장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맞다”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신사업을 밝히긴 곤란하다”고 답했다.

    한편, 발행되는 신주는 1778만 5970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7일이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3월20일이다.

    13일 제약업종 주가현황. (제공=엠피닥터)


    테고사이언스. FDA 임상 2상 IND 승인 임박에 급등

    테고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승인이 임박하면서 다시 한번 급등세를 연출했다.

    테고사이언스는 지난달 20일 FDA에 회전근개 부분층 파열의 개선을 위한 동종유래세포치료제 ‘TPX-115’의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통상 FDA는 1개월 이내 IND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현 시점에서 일주일 앞으로 일주일 안으로 IND 승인 여부가 결정난 셈이다.

    이번 FDA IND 승인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테고사이언스가 TPX-115에 대해 FDA 미국 임상 1상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선 TPX-115의 임상 2b상/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임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테고사이언스 측은 “FDA와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곧 임상시험계획 승인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TPX-115는 세계 최초로 개발되는 부분층 회전근개파열 치료제”라며 “임상 성공으로 세계 15조원 및 미국 5조원 규모의 회전근개파열시장을 공략하겠다” 고 밝혔다.

    애니젠. FDA cGMP 인증 목전에 두고 상승세 지속

    애니젠 상승세는 지속됐다. 애니젠은 난임치료제 가니릴렉스, 루프로렐린 원료의약품 FDA 사전 심사일이 확정되면서 호재로 지속 작용하고 있다. FDA 사전심사는 오는 20일 ‘애니젠 펩타이드 팜 오송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애니젠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앞서 애니젠은 난임치료제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FDA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펩타이드 치료제인 가니렐릭스는 머크(MSD)가 개발한 ‘오가루트란(가니렐릭스아세트산염)’ 제네릭 주사제로, 난임 치료에 쓰이는 조기배란 억제제다. 현재 미국 난임 치료 시장 규모는 58억달러(7조7000억원)에 달한다.

    박원영 애니젠 수석부장은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cGMP 허가를 받기 위한 FDA 사전 실사 일정이 확정됐다”며 “펩타이드 생산시설 FDA 사전 실사는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어 “FDA 허가를 받게 되면 미국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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