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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ADC 개발사’ 앱티스, 글로벌 빅파마 도약 자신감 배경은[K바이오 선봉 ADC]⑤

등록 2025-02-14 오전 9:05:51
    한태동 앱티스 대표 인터뷰
    확장성 높은 ADC 플랫폼 ‘앱클릭’…3세대 링커 기술
    글로벌 ADC 신약개발 목표…연내 ‘AT-211’ 임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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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앱티스는 단순히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AxC 기술을 통해 항체 기반 치료제의 패러다임을 확장하는 플랫폼 기업입니다.”

한태동 앱티스 대표가 자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태동 앱티스 대표는 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사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앱티스는 ADC ‘AT-211’(DA-3501) 등 ADC뿐 아니라 세포독성항암제 외에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접합한 AOC, 방사성물질을 접합한 ARC, 면역자극항체접합체(ISAC),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기반 ADC(DAC), 이중항체 ADC 등 다양한 차세대 ADC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이는 위치선택적 링커 접합 기술(Site-selective antibody conjugation)인 ‘앱클릭’(AppClick®)을 활용한 확장성 높은 ADC 플랫폼 덕에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확장성 높은 ADC 플랫폼 ‘앱클릭’…3세대 링커 기술

앱클릭은 항체 변형 없이 다양한 약물을 위치 선택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3세대 기술이다. 항체-약물비율(DAR)을 조절할 수 있고 다양한 항암제(페이로드)와 항체에 적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 대표는 “앱클릭은 284번 라이신(Lys248)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 기술이 적용된 ADC는 혈중에서 안정하고,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약물(페이로드)이 방출될 수 있게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앱클릭은 3세대 링커 기술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승인된 ADC 신약은 모두 1세대 기술을 이용해 개발됐다. 한 대표는 “이들 신약의 경우 약물의 비선택적 분리, 링커의 불안정성, 항체-약물비율(DAR)의 불균일성 등으로 부작용 및 효능 저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까지 승인된 ADC 약물은 DAR의 조절과 위치를 정할 수 없어 화학·제조·품질관리(CMC)의 문제점이 많았다”며 “기존 글로벌 ADC 기업들은 효소 기반 기술을 사용해 DAR 균일성을 확보하려 하지만 이는 생산 비용이 높고 CMC 리스크가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1세대 링커 기술의 경우 DAR 조절이 어려워 약물 생산·허가에 필요한 균일한 품질 관리가 어렵다. 2세대 링커 기술은 항체의 특정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하기 위해 항체의 아미노산 서열 일부를 변경한 뒤 약물을 결합한다. 신약개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한계가 있다. 3세대 링커 기술은 항체에 돌연변이를 유도하는 과정 없이 DAR 조절과 결합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시판 중인 항체를 ADC 신약으로 쉽게 개발 가능하며, 기존 항체를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

특히 앱클릭은 효소 없이 DAR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품질 균일성이 높고 상업화에 최적화돼 있다. 앱티스는 이러한 기술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론자(Lonza)와 툴박스 파트너십(Toolbox Partnership)을 체결했다. 한 대표는 “다른 글로벌 CDMO 기업들과도 ADC 사업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2~3건의 파트너십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앱티스는 Lys248에 2개의 약물을 접합할 수 있고 반감기를 조절할 수 있는 두 가지 기술인 앱클릭 스탠다드(AbClick Standard)와 앱클릭 프로(AbClick Pro)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 대표는 “ARC와 같이 약물이 빨리 빠져나와야 하는 모달리티(치료접근법)는 약물의 반감기가 약 12시간되는 앱틀릭 스탠다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AOC, DAC, ISAC와 같은 모달리티는 약물 반감기가 3~5일인 앱클릭 프로 기술로 약물의 수를 정확히 접합할 수 있다”며 “다양한 페이로드의 AxC 연구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앱티스는 다양한 페이로드 접합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듀얼 페이로드 기술도 조만간 상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적 차별화를 통해 앱티스는 글로벌 AxC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ADC 신약개발 목표…연내 ‘AT-211’ 임상 착수

앱티스는 플랫폼 기술의 기술이전(L/O) 성과 창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ADC 신약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앱티스의 핵심 파이프라인 ‘AT-211’은 올해 임상에 착수하고 1~2년 내 임상 1상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AT-211 물질에 대해 우주에서 항체를 생산한 후 이를 활용해 최종화합물을 합성하는 과제도 진행 중이다.

앱티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앱티스)
앱티스는 AT-211을 이을 후속 유망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기 위해 ARC, DAC, AOC, 듀얼 페이로드(Dual payload) 등 다양한 과제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 중 차별화된 R&D 결과가 도출될 경우 전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최소한 1~2개 과제는 전임상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이유는 동아에스티(170900) 덕이기도 하다. 앱티스는 동아에스티에 2023년 12월 인수되면서 자금력을 확보, R&D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앱티스는 지난해 9월 사업장을 기존 수원에서 용인 동아쏘시오R&D센터로 이전하면서 동아에스티와 R&D 협력을 강화했다.

한 대표는 “앱티스는 플랫폼 기술 개발과 신약후보물질 발굴(Discovery)에 강점이 있지만 임상개발 역량은 부족한 편이었다”며 “동아에스티는 임상개발 분야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앱티스는 올해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는 “AT-211을 포함해 2035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승인 제품 2~3개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달성한다면 앱티스는 세계적인 ADC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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