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서 앱클론 대표 "2028년 로열티 매출 본격 발생"
등록 2025-05-13 오전 8:05:15
- 중국 헨리우스 기술이전 'AC101', 2028년부터 로열티 발생 예상…2032년 연매출 2000억원 '보수적 추정치'
CAR-T치료제 'AT101'(네스페셀) 6월 국내 조건부허가 신청, 종근당이 국내 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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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5월13일 8시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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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항체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앱클론(174900)은 2028년부터 중국 파트너사로부터 로열티 매출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달 종근당(185750)을 2대주주로 맞이하는 것을 계기로 상업화를 실현하는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하고 3년 후 규모있는 매출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만남에서 “2028년부터 중국 파트너사 헨리우스(Henlius)에서 항암제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헨리우스가 제시한 잠정치에 따르면 앱클론은 2032년부터 연간 2000억원의 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32년 ‘AC101’ 로열티 연 2000억 기대…‘네스페셀’ 2027년 상업화 예상”
12일 이데일리와 만난 이 대표는 “종근당을 SI로 확보한 점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2028년부터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위암치료제 ‘AC101’의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발생이 예상된다. 헨리우스 측에서는 전세계 매출로 최대 연 100억 달러(약 14조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앱클론이 수령할 수 있는 로열티는 7000억원이다. 물론 이는 낙관적인 관측이며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2032년이 되면 2000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작년 30억원 미만의 매출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이오텍으로서는 고무적인 내용이다.
앱클론은 지난 2016년 중국의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Shanghai Henlius Biotech)에 HER2 타깃 항암제 후보물질 ‘AC101’(HLX22)을 1650만 달러(약 188억원)규모로 중국판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8년에는 4000만 달러에 글로벌판권까지 완전히 기술이전했다. 헨리우스는 작년 5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고 2028년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외에도 CAR-T 치료제 ‘AT101’(네스페셀)은 오는 6월 국내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 신청을 한다. 심사 후 사업화 단계에서 종근당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고 2027년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고형암 대상으로 개발하는 전환가능(Switchable)CAR-T 치료제 ‘AT501’에 종근당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종근당과 함께 이 파이프라인을 빨리 진행시키는게 금번 협력관계의 목표 중 하나”라며 “이종산업간 결합이 아닌, 동종산업에서 각자의 역량을 갖춘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차세대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앱클론, 보유현금 190억원으로 증가…법차손 위기 해소
앱클론은 국내 매출 3위 제약사인 종근당을 2대주주로 맞이하며 사업의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작년 가을부터 종근당에 투자유치를 제안했고 마침내 봄이 되어 결실을 맺었다.
종근당은 제약사 중에서도 바이오텍 투자에 제한적으로 참여한 곳으로 꼽힌다. 비상장 단계에서 이엔셀(456070)과 바이오오케스트라에 각각 20억원 규모로 투자한게 전부였다. 반면 이번 앱클론의 122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전량 참여한다. 기준 주가 대비 10% 할인한 주당 8723원에 보통주 신주 140만주를 확보해 앱클론 지분 7.68%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되는 내용이다.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
종근당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할만한 바이오 신기술사를 열댓군데 검토한 결과 앱클론과 지향점이 가장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1991년~1995년 사이 종근당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당시 이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이들 중 아직 종근당에 남아 있는 이는 없지만,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는 인연이 계속 됐다.
이 대표는 종근당 교촌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1996년~2000년 교토대 의과대 병리학 박사 과정, 그리고 2000년~2003년 하버드 의대 연구원을 지냈다. 이 회장이 일본 또는 미국으로 출장을 올 때마다 현지에서 만남을 가져 꾸준히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특히 올 초 종근당 신년사에서 “합성신약은 물론 ADC와 같은 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의 분야에서 종근당만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분해제항체접합체(DAC), 면역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한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앱클론은 항체와 CGT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점에서 종근당이 찾던 영역과 겹친다.
일각에서는 종근당이 보유하게 될 지분이 이종서 대표 개인 보유 지분 7.69%(140만1675주)와 근사한 차이라 기존 경영진의 지배력 상실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대표는 “종근당 관계인이 이사회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경영권은 여전히 앱클론에 있으며 다만 든든한 사업적 우군을 얻은 것”이라며 “특수관계인의 우호지분까지 포함하면 경영권을 걱정할 수준이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아들 이승렬 씨 등 가족들 보유지분까지 합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은 13.68%다. 회사 설립 당시 기술 투자한 스웨덴 인체단백질아틀라스 프로젝트 그룹 또한 아직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또한 집계대상에서 벗어난 이 대표의 우호지분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두헌 앱클론 CFO는 “금번 유상증자로 회사 보유현금은 190억원가량이다. 작년에는 100억원대 초반의 비용을 썼는데 올해도 유사한 수준을 지출한다는 가정하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이슈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비용의 증가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만남에서 “2028년부터 중국 파트너사 헨리우스(Henlius)에서 항암제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헨리우스가 제시한 잠정치에 따르면 앱클론은 2032년부터 연간 2000억원의 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32년 ‘AC101’ 로열티 연 2000억 기대…‘네스페셀’ 2027년 상업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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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0억원 미만의 매출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이오텍으로서는 고무적인 내용이다.
앱클론은 지난 2016년 중국의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Shanghai Henlius Biotech)에 HER2 타깃 항암제 후보물질 ‘AC101’(HLX22)을 1650만 달러(약 188억원)규모로 중국판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8년에는 4000만 달러에 글로벌판권까지 완전히 기술이전했다. 헨리우스는 작년 5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고 2028년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외에도 CAR-T 치료제 ‘AT101’(네스페셀)은 오는 6월 국내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 신청을 한다. 심사 후 사업화 단계에서 종근당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고 2027년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고형암 대상으로 개발하는 전환가능(Switchable)CAR-T 치료제 ‘AT501’에 종근당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종근당과 함께 이 파이프라인을 빨리 진행시키는게 금번 협력관계의 목표 중 하나”라며 “이종산업간 결합이 아닌, 동종산업에서 각자의 역량을 갖춘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차세대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앱클론, 보유현금 190억원으로 증가…법차손 위기 해소
앱클론은 국내 매출 3위 제약사인 종근당을 2대주주로 맞이하며 사업의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작년 가을부터 종근당에 투자유치를 제안했고 마침내 봄이 되어 결실을 맺었다.
종근당은 제약사 중에서도 바이오텍 투자에 제한적으로 참여한 곳으로 꼽힌다. 비상장 단계에서 이엔셀(456070)과 바이오오케스트라에 각각 20억원 규모로 투자한게 전부였다. 반면 이번 앱클론의 122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전량 참여한다. 기준 주가 대비 10% 할인한 주당 8723원에 보통주 신주 140만주를 확보해 앱클론 지분 7.68%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되는 내용이다.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
종근당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할만한 바이오 신기술사를 열댓군데 검토한 결과 앱클론과 지향점이 가장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1991년~1995년 사이 종근당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당시 이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이들 중 아직 종근당에 남아 있는 이는 없지만,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는 인연이 계속 됐다.
이 대표는 종근당 교촌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1996년~2000년 교토대 의과대 병리학 박사 과정, 그리고 2000년~2003년 하버드 의대 연구원을 지냈다. 이 회장이 일본 또는 미국으로 출장을 올 때마다 현지에서 만남을 가져 꾸준히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특히 올 초 종근당 신년사에서 “합성신약은 물론 ADC와 같은 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의 분야에서 종근당만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분해제항체접합체(DAC), 면역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한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앱클론은 항체와 CGT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점에서 종근당이 찾던 영역과 겹친다.
일각에서는 종근당이 보유하게 될 지분이 이종서 대표 개인 보유 지분 7.69%(140만1675주)와 근사한 차이라 기존 경영진의 지배력 상실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대표는 “종근당 관계인이 이사회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경영권은 여전히 앱클론에 있으며 다만 든든한 사업적 우군을 얻은 것”이라며 “특수관계인의 우호지분까지 포함하면 경영권을 걱정할 수준이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아들 이승렬 씨 등 가족들 보유지분까지 합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은 13.68%다. 회사 설립 당시 기술 투자한 스웨덴 인체단백질아틀라스 프로젝트 그룹 또한 아직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또한 집계대상에서 벗어난 이 대표의 우호지분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두헌 앱클론 CFO는 “금번 유상증자로 회사 보유현금은 190억원가량이다. 작년에는 100억원대 초반의 비용을 썼는데 올해도 유사한 수준을 지출한다는 가정하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이슈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비용의 증가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요 kayla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