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정 간담회, 3시간 논의에도 합의 불발…"대화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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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노사정 간담회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 없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오늘 면담에서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노사 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도 “구체적인 안건까지 도출된 것은 없으나 노동부가 중재에 나서고 있고 삼성전자도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 등을 고려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사 양측은 노동부 권고를 수용해 잠정 합의 시점까지 협의 내용을 비공개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노사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확전된 상황에서 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노조 집행부와 현장 관리자급 조합원 등 총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인천연수경찰서에 형사 고소했다. 고소 대상은 박재성 초기업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지부장 등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조합원 3명이다.
핵심 쟁점은 법원이 쟁의행위를 제한한 공정에서 실제 파업 참여가 이뤄졌는지 여부다. 앞서 회사 측은 생산 차질 우려를 이유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전체 9개 공정 중 의약품 변질·부패 방지를 위한 마무리 3개 공정에 대해서만 파업을 제한하고 나머지 6개 공정은 허용했다. 회사 측은 노조가 지난달 27일 배포한 파업 지침에서 “중단금지 작업 담당자도 연차 등을 활용해 파업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했고, 해당 공정 근무 스케줄에 포함된 약 300명이 파업 기간 출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에 반발하며 “노동조합법 38조 2항은 해당 작업이 수행돼야 한다는 의미이지 평상시처럼 100% 효율로 무결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내부 지침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편성해 작업을 수행했다”고 맞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에도 파업 기간 근무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는 이유로 조합원 1명을 별도로 고소한 바 있다. 이날 추가 고소까지 이어지면서 법적 공방은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번 갈등은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되면서 불거졌다. 노조는 지난달 28~30일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에 이어 이달 1~5일 약 2800명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항암제·HIV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으며, 회사 측이 추산한 손실 규모는 약 1500억원에 달한다.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은 평균 14% 임금 인상,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의 20% 수준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마련 등이다.
노조는 지난 6일 현장에 복귀했지만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2차 총파업 카드도 거두지 않은 상태다. 3시간에 걸친 논의에도 핵심 쟁점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노동부 중재와 삼성전자의 사후조정 절차가 향후 협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영두 songz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