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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QIMRB, AI 기반 COPD 치료제 연구 성과...첫 임상 진입 기대

등록 2025-11-03 오후 2: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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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는 호주 의학연구기관 QIMR Berghofer Medical Research Institute, 이하 QIMRB)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AI 기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가 최종 후보물질 도출을 완료, 상업화를 위한 특허 출원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23년 신약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를 활용해 COPD 치료제 중 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공동연구는 약 50일 내 AI 스크리닝을 통해 후보 약물을 선정, 3개월 내 세포 및 동물모델에서 효능을 검증하는 등 빠른 연구 속도를 보였다. 이후 임상시료 기반 기전 연구를 통해 COPD 효능을 재확인하고, AI 기반 약물 최적화 및 화합물 합성, 추가 효능 검증을 거쳐 2024년 10월 최종 후보약물 1종을 선별했다.

    올해 4월에는 후보약물의 병용투여를 위한 최적 조합 실험을 마치고, 현재 추가 동물 실험 및 특허 출원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특허가 출원되면 해당 물질은 신테카바이오의 AI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최초의 임상 진입 약물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AI 기술을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이 실제 임상으로 이어지는 ‘AI 신약개발 상용화’의 가시적 성과로, AI 기술 기반 신약개발의 실질적 진입 장벽을 넘어서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현재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는 AI 신약개발 기업들이 임상 단계 진입을 가속화하며 기술 검증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신테카바이오처럼 자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해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상업화를 추진하는 사례는 국내에서는 드물다.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단순한 연구도구를 넘어 실제 치료제 개발의 핵심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AI 기반 후보물질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상업화와 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실질적 경쟁력을 입증하고, 국내 AI 신약개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열겠다”고 말했다.